델테크놀로지스, 2분기 세계 HCI 시장 '1위'

IDC "세계 HCI 시장 규모 18억달러… 전년동기대비 23.7%↑"

컴퓨팅입력 :2019/09/30 15:52    수정: 2019/09/30 15:52

델테크놀로지스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세계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시장에서 선두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HCI 시장에서 델이 5억3천300만달러의 매출로 29%의 점유율을 기록,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25일 시장조사업체 IDC의 조사결과를 인용, 올해 2분기 세계 HCI 시장 규모가 1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수치다.

매출 기준으로 델은 1분기와 2분기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뉴타닉스는 2위에 머물렀다. 시스코는 지난 1분기 레노버,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근소한 차이로 공동 3위로 묶였으나, 이번 분기에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벌려 단독으로 3위를 차지했다.

■ 부동의 1위·2위는 델·뉴타닉스, 3위로는 시스코가 급상승

델은 지난해 2분기 매출 4억1천800만달러에서 올해 2분기 매출 5억3천300만달러로 27.4% 성장했다. 뉴타닉스는 지난해 2분기 매출이 2억7천5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올해 2분기 매출은 2억5천800만달러에 그쳐 6% 감소했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시스코다. 시스코는 지난해 2분기 7천700만달러에서 올해 2분기 1억1천4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46.8% 성장했다.

뉴타닉스의 매출이 감소한 반면 델은 꾸준히 늘었고, 시스코가 폭발적으로 성장해 레노버나 HPE 등 타 경쟁업체를 따돌린 모양새다.

■ HCI 소프트웨어 시장은 VM웨어-뉴타닉스-시스코 순

IDC는 하이퍼컨버지드시스템 시장을 HCI 장비 공급업체와 HCI 핵심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두 기준으로 분류했다.

후자를 기준으로 보면 매출 1위는 VM웨어지만, 뉴타닉스가 여전히 2위를 차지하고 있다. VM웨어가 델테크놀로지스 산하 회사라는 점에서 여전히 델이 HCI 강자라고 해석될 수도 있지만, 뉴타닉스 역시 굳건한 2위라고 볼 수 있다.

점유율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VM웨어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VM웨어와 뉴타닉스 모두 지난해 2분기 4억9천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VM웨어가 39.5% 성장해 6억9천400만달러, 뉴타닉스가 5억2천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시스코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1분기에 3위를 차지한 것은 HPE지만, 2분기에는 시스코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 "HCI, 전체 컨버지드시스템 시장의 46.6% 차지"

IDC에 따르면 컨버지드시스템 시장 규모는 매년 11%씩 증가해 올해 2분기 40억달러에 이르렀다. IDC는 컨버지드시스템과 HCI 시장을 구분해서 조사하고 있으며, HCI가 전체 컨버지드 시장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IDC는 컨버지드시스템 시장을 통합플랫폼(Integrated Platform), 하이퍼컨버지드시스템(Hyperconverged system), 인증레퍼런스시스템과 통합인프라 (Certified Reference systems and Integrated Infrastructure) 세 가지로 분류했다.

관련기사

올해 2분기 HCI 시장 규모는 18억달러로, 세계 컨버지드시스템 시장을 기준으로 했을 때 HCI는 46.6%를 차지한다.

에릭 셰퍼드 IDC 연구 부사장은 "컨버지드인프라 솔루션의 가치 제안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의 요구와 일치하도록 진화해 왔다"며 "모던 컨버지드 솔루션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