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GA 세계 1위 자일링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나서

FPGA 기반 가속기 솔루션, CPU와 GPU 대비 비용효율성 뛰어나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9/19 09:24    수정: 2019/09/19 16:37

"최근 금융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성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FPGA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FPGA가 CPU와 GPU대비 비용효율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자일링스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새로운 시장이다. 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암호화폐, 블록체인 등의 혁신 기술이 개발·확산되는 시장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 1위 FPGA 업체 '자일링스'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핵심 제품은 CPU나 GPU 대비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FPGA 기반의 데이터센터용 가속기 카드다.

자일링스는 지난 17일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센터용 가속기 카드인 '알베오(Alveo) 플랫폼'을 소개하고, 국내 금융 서비스 전용 데이터센터 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를 밝혔다.

자일링스의 FPGA 기반 데이터센터용 가속기 카드 '알베오(Alveo) U50'. (사진=지디넷코리아)

앨러스테어 리차드슨 자일링스 금융 기술 부문 매니저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FPGA는 데이터센터의 성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 역할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FPGA가 CPU와 GPU 대비 비용효율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JP모건이 과거의 전통적인 수학모델에서 벗어나 FPGA에 기반한 인공지능 추론을 활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JP모건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기반의 미수채권 관리 및 자동대사 솔루션인 '스마트플러스를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플러스는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금융 채널로부터 수금 내역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데이터 패턴인식 및 사례기반 추론을 통해 처리하는 서비스다. 이는 기존보다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업무처리 속도도 높일 수 있어 금융 시장의 혁신 서비스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정확한 자금흐름 예측과 거래처별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 기업의 유동성 제고에도 이점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일링스의 알베오 플랫폼은 용도에 맞게 회로를 다시 프로그램할 수 있는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기반의 데이터센터 가속기 카드로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데이터분석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가속 등에 있어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빠른 처리속도와 높은 전력효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일링스에 따르면 알베오 플랫폼의 딥러닝 추론 성능(음성번역 기준)은 기존 GPU 대비 최대 10배 높은 처리량을 제공할 수 있다. 데이터분석 성능에 있어서도 CPU 대비 최대 4대 높은 처리량을 제공하며, 운영 비용은 최대 3배까지 절감할 수 있다.

앨러스테어 리차드슨 매니저는 "최근 구글페이나 삼성페이와 같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포인트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자일링스의 알베오 플랫폼은 GPU 및 CPU 대비 여러 장점을 갖춰 금융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금융 시장은 새로운 규제가 시행되면 이에 따라 데이터가 급증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사업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며 "알베오 플랫폼은 금융 리스크 모델링은 물론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추론, 전자거래, 데이터분석 등에 이르기까지 구축된 모든 서버에 프로그래머블 기능과 유연성, 높은 처리량, 낮은 지연 성능을 강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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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링스는 이날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향후 성과에 대해서는 큰 기대감을 전했다. 우선적으로는 알베오 플랫폼을 확산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앨러스테어 리차드슨 매니저는 "자일링스는 우선 알베오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는 자일링스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새로운 시장이고, 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암호화폐, 블록체인 등의 혁신 기술이 확산되는 시장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적절한 기술과 플랫폼이 제공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