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사우디 왕세자,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IT·건설·에너지·스마트시티 등 협력 방안 논의

디지털경제입력 :2019/09/18 15:19    수정: 2019/09/18 15:19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났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때 회동한 후 3개월 만이다.

18일 사우디아라비아 SPA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7일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PA는 "빈 살만 왕세자와 이 부회장은 사우디에서 기술,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시티 분야 투자 기회와 그밖의 사우디와 삼성 그룹의 방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15일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명절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지난 6월26일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났었다. 청와대 오찬에 함께 했던 이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같은날 저녁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한차례 더 회동했다. 이 회동에서 두 사람은 인공지능, 5G,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석유 산업 의존도를 낮추고 AI, ICT,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기술 투자를 확대하는 '비전 2030' 국가개혁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사우디는 5천억달러(약 580조원) 규모의 대규모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네옴(NEO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추석연휴 기간인 14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했다. 15일 삼성물산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이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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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 건설 계열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들어 중동 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부총사령관을 두차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번은 이 부회장이 UAE를 방문했고, 한번은 모하메드 왕세제가 한국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