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아이앤씨, 이마트24와 무인 매장 공동운영한다

"집어들고 '쓱' 나가면 자동결제…'아마존 고' 단점 보완한 리테일테크 집약"

컴퓨팅입력 :2019/09/18 10:06

신세계아이앤씨(대표 김장욱)는 인공지능(AI), 컴퓨터비전, 클라우드 기반 POS를 포함한 '리테일테크'를 집약한 미래형 유통 매장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신세계아이앤씨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 구축하는 신규 데이터센터에 다양한 IT기술을 적용한 '셀프매장'을 운영한다. 이달중 임직원 대상으로 시범운영 후 오는 30일부터 일반 방문자가 이용할 수 있는 정식 매장으로 개장할 계획이다.

매장은 컴퓨터비전, 딥러닝 기반 AI, '쓱(SSG)페이', 클라우드 기반 POS 등 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 운영된다. 신세계아이앤씨와 이마트24가 제휴해 매장을 공동운영한다. 신세계아이앤씨가 기술 운영을, 이마트24가 상품 공급 및 매장 운영을 맡는다.

신세계아이앤씨(대표 김장욱)가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클라우드 기반 POS 등 다양한 리테일테크를 집약해 국내 최초 자동결제 가능한 셀프(Self) 매장을 선보인다.

방문자는 매장에서 쓱페이 또는 이마트24 앱으로 QR코드를 생성하고, 이를 출입구에 인식시켜 입장한 뒤 쇼핑을 할 수 있다. 물건을 집어들고 매장 밖으로 나서면 쓱페이로 자동 결제된다. 구매를 위해 별도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결제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신세계아이앤씨 자동결제기술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을 통해 구현됐다. 매장내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방문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상품 정보를 인식한다. 컴퓨터비전 기술로 30여대 카메라로 쇼핑 동작을 인식한다.

자동결제 처리에 간편결제플랫폼 쓱페이와 클라우드 기반 POS 시스템이 함께 쓰였다. 방문자가 매장을 나가면서 구매상품 정보가 클라우드 POS를 통해 전송되고 쓱페이를 통해 결제가 진행된다. 5초~5분 정도 사이에 구매 상품 목록과 결제 내역이 쓱페이 앱으로 전송된다.

모델이 셀프 매장에 서 쇼핑을 즐기기 위해 입장 QR코드를 스캔 후, 셀프매장에 입장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측은 "쇼핑 동작 인식 기술은 컴퓨터비전 고도화로 아마존의 무인 매장인 '아마존 고'보다 적은 카메라만으로 구현됐고 자동결제 기술 또한 아마존 고 대비 단축된 결제 시간으로 처리돼 더 빠른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소형 유통매장에 특화해 개발한 스마트자판기 설치 공간도 시범 운영한다. 스마트자판기는 한 번에 최다 다섯 개 상품을 결제할 수 있고 회사는 여기에 역시 클라우드 기반 POS를 적용해 신용카드, 교통카드, 간편결제 등 여러 결제 방법을 지원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해 쓱페이 앱으로 매장에 입장하고 결제까지 가능한 '스마트쇼핑'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유통산업에 클라우드POS, 셀프계산대(SCO), 전자가격표시기(ESL) 등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무인 매장 구축 전담조직을 구성해 기술 연구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관련기사

별도의 상품 바코드 스캔, 결제 등 과정이 전혀 없이 쇼핑 후, 바로 매장을 나가면 SSG페이를 통해 구매한 상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모델들이 셀프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김장욱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신세계아이앤씨 셀프매장은 당사가 연구개발 중인 다양한 기술들을 시험하고 적용하는 테스트베드"라며 "고객들이 실제 쇼핑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리테일테크를 체험할 수 있는 매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컴퓨터비전, 클라우드 POS 등 당사의 리테일테크를 모듈화해 필요한 기술만 골라 쓰는 솔루션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