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스토리지 "데이터경제 핵심은 효율적인 저장과 인프라"

데이터 주권 인식·강화 필요… 데이터 허브 아키텍처로 관리

컴퓨팅입력 :2019/09/15 10:17    수정: 2019/09/15 10:47

"데이터는 '21세기 원유'로 불릴 만큼 모든 산업의 발전과 가치 창출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경제 시대에 제일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기업이 데이터 주권과 데이터 통합 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노용신 퓨어스토리지 이사는 10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데이터 경제 시대의 데이터 관리를 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이미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거대 기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 등 각 경제 주체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추세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데이터경제 3법 개정안(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은 통과되지 않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7월 데이터경제 3법 개정안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켜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에서 데이터는 국가 간 경제 패권을 좌우하는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며 "국회에서 데이터경제 3법을 개정해주지 않아 금융소비자가 체감 가능한 금융혁신 서비스 출현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퓨어스토리지는 데이터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데이터 주권을 인식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주권이란 신체나 재산의 권리처럼, 각 주체에 정보 권리를 부여해 자신의 데이터가 어디서,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사용될 지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기업의 경우 자사의 데이터를 온프레미스에 저장할 수 있는지,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는지, 아니면 하이브리드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할 경우 공급업체의 서버가 물리적으로 저장되는 위치를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데이터경제의 또 다른 핵심은 데이터의 저장과 활용이다. 데이터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를 저장하는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노 이사는 "과거 구축된 많은 데이터센터가 티어1(Tier1) 업무용, 스케일아웃 업무용, 티어2 업무용, 파일 클러스터, 백업, 빅데이터 분석용, 네트워크 등 다양한 사용 목적별로 데이터를 분리해 저장하고 있다"며 "이것을 사일로(silo)라고 하는데, 내부에 담을 쌓고 외부와 소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사일로 상태에서는 추가적인 장치를 설치하지 않고서는 데이터 이동이 불가능하다.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데이터라 해도 가져와서 활용하기가 어렵다. 노 이사는 "예전에는 비용 문제로 한번에 데이터센터를 왕창 지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장비를 써서 썼는데, 사용자가 늘어나고 업무가 바뀌면서 장비가 추가돼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다"며 "심지어 사일로 안에도 또 사일로가 있고 회사 부서별로 담당자가 달라 의사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이라고 지적했다.

퓨어스토리지는 이러한 사일로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 허브 아키텍처'를 강조했다. 데이터 허브 아키텍처란 모든 데이터를 '허브' 역할을 하는 스토리지로 모으는 것이다. 택배회사가 배송상품을 먼저 물류센터에 한꺼번에 모은 후에 각 지점으로 보내는 것과 비슷하다.

노 이사는 "데이터 허브 아키텍처에서는 스토리지가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며, 서버는 연산만 담당한다"며 "서버가 죽어도 스토리지가 살아있으면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는 셈"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허브 아키텍처를 정리하면 서버는 연산만, 스토리지는 저장만, 네트워크 장비는 고속 네트워크만 담당해 서로 분업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할 경우 데이터 중심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인프라를 표준화하고, 나아가 독립적으로 서버 또는 스토리지의 성능과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또한 초고속 데이터 공유 기능으로 여러 서버들이 동시에 접속해도 빠른 네트워크 반응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인프라가 표준화된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단위로 데이터를 늘려도 관리가 용이하다.

■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와 빠른 속도로 우수한 성능 제공"

퓨어스토리지는 데이터 허브 아키텍처를 뒷받침하는 솔루션으로 스테이트리스(stateless) 아키텍처와 NVMe 기술을 제공한다. 데이터 저장 위치에 관계없이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기업이 최적의 비용 효율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노 이사는 "스테이트리스 아키텍처란 상태를 저장하지 않는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이기 때문에 퓨어스토리지의 소프트웨어를 어떤 클라우드에 올려도 모든 핵심적인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퓨어스토리지의 차세대 스토리지 아키텍처인 스테이트리스 아키텍처는 컨트롤러에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으며, 데이터 이동 없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컨트롤러가 '스테이트리스'이기 때문에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 무중단 컨트롤러 업그레이드를 수행할 수 있으며, 기존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보호, 복제 및 컴퓨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퓨어스토리지는 NVMe 최적화 기술인 다이렉트플래시(DirectFlash)를 개발했다. 보통 데이터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부터 도출되는 길이 하나일 때, NVMe는 데이터 수만큼 길을 만들어 한꺼번에 데이터 이동, 저장 및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다이렉트플래시는 2017년 출시됐으며, 모든 하드웨어 기능들을 NVMe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하드웨어에 저장된 데이터를 유연하게 관리한다. 기업은 다이렉트플래시를 통해 서버에 NVMe를 도입하면 서버와 스토리지를 하나로 관리할 수 있게 돼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 "데이터 절감 기술과 위기 관리 능력으로 효율적 관리 가능"

데이터를 관리할 때 중요한 기술 중 하나는 데이터 절감 기술이다.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노 이사는 "3페타바이트(PB)의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타사 제품은 58U 크기의 랙을 제공하지만 퓨어스토리지의 '플래시어레이//X' 제품은 6U 크기로도 가능하다"며 "상면은 90%, 플래시 디스크 수는 40% 절감시키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른 성능과 서버 응답률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는 축구장만한데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 수용할 공간은 곧 모자라게 된다"며 "상면을 줄일 수 있도록 집적도를 높이는 기술은 데이터 경제 시대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위기 관리 능력도 필수적이다. 지진 등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때 데이터센터를 보호하지 못하면 데이터가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퓨어스토리지가 제안하는 것은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데이터센터'다. 이는 한쪽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데이터센터에 즉각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가용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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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이사는 "퓨어스토리지는 처음 제품을 출시할 때부터 비동기식 복제를 제 3의 사이트에 추가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완전히 통합된 진정한 액티브-액티브 확장 클러스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온라인 기반의 세계 경제 속에서 서비스 중단 없이 자동적으로 데이터를 복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 허브 아키텍처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이제는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강화하고,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통합 관리 및 위기 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해 데이터 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