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새로운 미래 창출하자"...'K-DA 컨퍼런스' 성황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 "4차산업혁명 키워드는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컴퓨팅입력 :2019/09/05 15:46    수정: 2019/09/05 21:36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를 창출하고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자.'

한국데이터허브얼라이언스(K-DA, 크다)가 주최한 데이터 관련 컨퍼런스가 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코엑스에서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당신의 데이터는 힘과 전략이 된다! 데이터를 부탁해'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이노그리드 등 '크다(K-DA)' 회원사 13곳이 참여해 데이터가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와 기회를 논의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데이터가 국력"이라며 데이터 관련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월말 결성된 '크다'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고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회장사인 현대무벡스를 비롯해 현대BS&C, 이노커스, 넥스코어테크놀로지, 아이브릭스, 유비스토리, 유알피시스템, 나무기술, 맨텍, 메타빌드, 이노그리드, 테라텍, 인텔코리아 등 1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연말까지 3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날 '크다' 회원사들은 각 사의 제품 전시는 물론 콘퍼런스에 참여, 각 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크다'를 주도한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이날 '크다' 운영방안에 대해 "오는 11월 K-DA 에코시스템 플랫폼을 설계하고, 참여사를 계속 늘리겠다"면서 "내년에는 개별 K-데이타허브 버전 1.0을 발표하고 이어 후년에는 통합된 K-데이터허브 버전 2.0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내년 6월을 목표로 '크다' 조합도 발족한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4차산업혁명 키워드가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4차산업혁명 키워드가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라면서 "기술로 사장되지 않으려면 시나리오가 명확해야 한다"면서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데이터를 처리하는 수용체로서의 클라우드 기술 뿐 아니라 데이터로부터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중요하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데이터가 없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핵심은 비용절감이 아니라 신기술과의 융합이라면서 "시장 급변 속에서 발빠르게 움직여 서비스 등을 검증하는 타임투마켓이 클라우드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특히 데이터경제 플랫폼 개발을 강조한 그는 "4차산업혁명은 IT만의 변화가 아니라 의류, 물류 등에서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 예로 아마존의 의류 서비스 들었다.

행사 축사를 한 송희경 의원은 '국민은 크고 국가는 작아야 한다'는 영국 부시장 말을 인용하며 "국가는 혁신의 판을 만들어줘야 한다. 스마트폰과 알파고, 비트코인 등 대한민국 혁신은 늘 외국 자극에 의해 이뤄졌다"며 아쉬워하며 "5G 서비스가 최초지만 최고는 아니다. 최고가 되려면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버는 데이터업체다. 샌프란시스코 국민을 편하게 해주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 어디에도 없는 서비스를 만들어냈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도 이렇게 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희경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송 의원은

송 의원은 아우토반에 올라탈 슈퍼카를 만드는 것이 기업이 할 일이고, 이를 돕는게 국가 역할이고 국회라면서 "개망신법이 통과가 안돼 빅데이터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남은 기간 동안 개인정보 활용이 되도록,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나아가려고 할때 입법이 발목을 잡지 않게, 규제 혁파를 위해 남은 임기동안 마지막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에 이어 축사를 한 장영환 지역정보개발원 부원장은 우리나라는 심혈관 치료때 통계 분석도 막아놨다면서 "미국 등과 비교하면 데이터 활용 갭(차이)이 너무 크다"고 진단했다. 장 부원장은 데이터를 활용해 가공하는데 3년, 5년이나 걸린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데이터 3법이 통과됐을때를 대비, 어떻게 데이터를 가공하고 활용할 지도 업계가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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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환 지역정보개발원 부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어 그는 빅데이터를 가공 분석해 써본 사례가 별로 없다면서 "빅데이터 사용자와 전문가가 격차가 너무 크다. 이 갭을 줄여야하고, 데이터 설계때부터 빅데이터를 감안해야 하며, 빅데이터 성공 모델과 스타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풍연 총연(ICT,SW총연합회) 상임의장은 "기술패권 시대를 맞아 유럽 수준의 데이터3법이 빨리 통과되야한다"면서 "주52시간제 개선과 SW가치 보장, 연구개발 보다 시장 중시 정부 정책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풍연 총연 상임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