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건 투자 대상"...'B캐피털리스트 3기' 개강

금융권, 블록체인 산업계, 법조계, 미디어 등 70여명 참여

컴퓨팅입력 :2019/08/25 22:48    수정: 2019/08/26 06:44

블록체인투자연구소(소장 송인규 고려대 겸임교수)가 운영하는 'B캐피털리스트' 3기 과정이 지난 20일 개강, 8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B캐피털리스트'는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 산업 발전과 인력 양성, 생태계 형성을 위해 블록체인투자연구소가 개설한 과정이다. 다른 블록체인 전문가 과정과 달리 블록체인 뿐 아니라 선물옵션과 인수합병(M&A), 펀드 등 전통적 금융 과목도 함께 강의한다.

최근 막을 올린 'B캐피털리스트 3기'에는 이해붕 금융감독원 국장과 진승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을 비롯해 금융권, 블록체인 산업계, 법조계, 언론 미디어 등 각계 각층의 70여명이 등록했다.

블록체인투자연구소가 운영하는 'B캐피털리스트 과정 3기' 참석자들이 지난 21일 기념촬영을 했다. 맨 앞줄 왼쪽 다섯번째가 송인규 주임 교수.

강의는 매주 화요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노 멀티캠퍼스 역삼 17층에서 이뤄진다.

강사는 송인규 블록체인투자연구소장을 비롯해 김종환 블로코 상임고문, 이준행 고팍스 대표, 박세열 IBM 상무, 김형남 삼성SDS 블록체인센터 프로, 장중혁 아이블록 대표, 이창근 키페어 대표, 정상호 델리오 대표, 조미선 코드박스 대표, 김유석 딜로이트 상무, 범용균 PwC 전무 등 기업인과 조원희 디라이트 대표 변호사, 이종구 김앤장 파트너 변호사 등 법조인, 임종순 가천대 초빙교수 등 각계 각층의 저명 인사들로 구성됐다.

지난 20일 이뤄진 1주차 강의에서 송인규 소장은 "세상의 모든 것은 투자대상"이라면서 "블록체인은 투자와 인수합병(M&A)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우정사업본부의 140조 원을 운영하는 민간인 운영역이였던 그는 "나는 암호화폐 대신 암호자산이란 말을 사용한다"면서 "기관투자자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진입하려면 위험헤지가 이뤄져야 하고,앞으로 미국증권거래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주제로 2주차 강연을 한 김종환 블로코 상임고문은 "나는 비트코인 퓨어리스트"라면서 "이더리움도 스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2014년 12월 블록체인 초기 기업 블로코를 친구와 함께 공동으로 창업, 지금은 상임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김 고문은 "2012년에 비트코인을 알게됐는데, 인문학도 눈으로 봐도 블록체인은 리즈너블한 기술이고, 그래서 사업에 뛰어들었다"면서 "블록체인은 돈을 전송하는 프로토콜이며, 블록체인은 4차산업혁명이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과 블록체인과의 차이에 대해 "인터넷은 본질적 속성이 정보를 복사한 것으로, 인터넷에서는 복사가 너무 쉬워 계속 사고가 난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블록체인"이라고 진단했다.

김종환 블로코 상임고문이 강의를 하고 있다.

1990년대 하이텔 사용 당시 "인터넷이 미래"라고 말하면 아무도 안 믿었다면서 "블록체인도 이와 유사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찰 100%를 선호하는 가락동 시장 사람들은 절대 블록체인을 안 쓸거라면서 블록체인의 물류 분야 적용은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중학교때 이메일을 갖고 있는 사람이 본인을 포함해 딱 2명이였는데, 그때 이메일을 갖고 있던 친구와 창업을 했고, 기술적으로 보면 블록체인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는 앞으로 다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활성화에 대해서는 "라스트마일 문제를 풀지 못하면, 비트코인을 원화로 쓰지 못하면 결제 활성화가 절대로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진짜 어려운 건 작게 만드는 것이고, 거래소 사업의 핵심은 라이선스라고 주장한 김 고문은 "우리나라 거래소도 블록체인으로 만들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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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B캐피털리스트 3기'는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27일) ▲투자의 세계, 토큰 이코노미(9월 3일) ▲은행의 위기와 기회(9월 10일) ▲IB블록체인(9월 17일) ▲거래소 와 펀드(9월 24일) ▲암호자산과 상속 전략, 법률 문제(10월 1일)를 각각 다룬다.

송인규 블록체인투자연구소장은 "B캐피컬리스트의 B는 블록체인 외에 빌리언웨어도 뜻한다"면서 "우리 과정을 수강하면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의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권과 블록체인 업계간 경계를 뛰어 넘는 네트워킹도 쌓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