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계 스마트홈 특허...1위 삼성 빼고 中 석권

10위 권 기업 총량 중 52% 中 기업 차지

홈&모바일입력 :2019/08/23 10:24

상반기 전 세계에서 신청된 스마트홈 특허 수량을 분석한 결과 상위 5위권 내에서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한 2~5위를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20위 내에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지만 중국 기업은 12개를 차지하면서 스마트홈 관련 기술 장악 행보를 엿보게 했다.

22일 특허 전문 매체 IPR데일리와 중국 특허 데이터 연구기관 인코펫(incoPat)혁신지수연구센터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홈 발명특허 순위 (톱100)'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54건의 특허 수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에서 5위까지는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2위인 중국 최대 에어컨 기업 그리(GREE)는 219건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3위는 'AIoT' 전략을 밀고 있는 샤오미로서 121개였다. 4위는 97개의 메이디(Media), 5위는 91개의 화웨이다.

특허 전문 매체 IPR데일리와 중국 특허 데이터 연구기관 인코펫(incoPat)혁신지수연구센터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홈 발명특허 순위 (톱100)' (사진자료=IPR데일리, 인코펫)

이어 6~8위, 10위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퀄컴, 그리고 인텔이 나란히 차지했다.

한국 스마트홈 산업 기술의 '삼성 집중화' 현상도 엿볼 수 있다. 20위 내에 중국 기업은 12개, 미국 기업은 6개가 포진한 반면 한국에서는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가전 공룡으로 꼽히는 LG전자는 20위 권 내에서 이름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 기업은 스마트폰, 가전 기업을 비롯해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업종, 또 핑안 등 금융 업종, 국가전력망 등 공공기관도 포진해 다양한 업계 전반의 연구개발 역량을 드러냈다. 10위권 기업의 총 특허 수량 중 중국 기업의 특허 수량 비중은 52%로 과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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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시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기업이 19위를 차지하면서 업종 다원화된 특허 보유 기업의 양상을 보였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대변되는 차세대 스마트홈 산업에서 한두개 소수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한국 가전 산업의 생태계 위기가 엄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