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은행 여신 23조…제조업·금융 및 보험업 비중 순"

김정훈 의원실 금감원 자료 분석 결과

금융입력 :2019/08/20 10:41

일본계 은행 국내 지점의 총 여신은 23조3천514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제조업과 금융 및 보험업의 여신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일본계 은행 국내 지점별 여신 현황을 살펴본 결과 6월말 기준으로 여신 잔액은 총 1만137건으로 23조3천514억원이다.

이중 미즈호 은행이 10조9천235억원으로 46.8%를 차지했으며 미쓰비시유에프제이파이낸셜그룹(MUFG)이 7조6천643억원, 미쓰이스미토은행 4조6천566억원, 야마구찌은행 1천7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단위=억원), (자료=김정훈 의원실)

일본계 은행 국내 지점서 발생한 대출 중 기업 대출 비중이 높았다. 총 여신 중 기업 대출은 13조4천596억원(7천587건)으로 64.7%를 차지했고, 은행 외 금융회사나 공공기관 등의 대출이 3조6천847억원(745건)으로 17.7%였다. 이 뒤를 은행 여신이 3조6천594억원(387건) 17.6%를 차지했다.

기업 대출을 살펴보면 대기업 대출이 주를 이뤘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금융 및 보험업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계 은행 국내 지점 기업 대출 7천587건 중 7천448건이 대기업 대출이었다. 일본계 은행 국내 지점이 국내 대기업에 실행한 대출금액은 13조1천124억원(6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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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조7천766억원(4천37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금융 및 보험업 7조403억원(1천106건)으로 집계됐으며 ▲도매 및 소매업 2조 5천900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 8천241억원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4천451억원 등이다.

김정훈 의원은 "한 나라의 경제위기는 금융위기에서부터 시작되기에 단 1%의 위험이 있어도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이 금융당국이 임해야 할 자세"라며 "일본발 금융 보복조치가 제한적이라 하더라도 이것이 국내 금융위기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도 있기에 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