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vs조이코퍼, '톡채널' 이름 두고 갈등...왜?

"채널톡과 이름 비슷해 혼동...접점 찾아보겠다"

인터넷입력 :2019/07/08 15:35    수정: 2019/07/08 17:01

카카오가 8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명칭을 '카카오톡채널'로 변경할 예정인 가운데, 줄임말 처럼 불릴 '톡채널' 이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채널톡'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조이코퍼레이션 측이 서비스명이 비슷해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카카오 측에 항의를 했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5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비스명 변경을 위해 약관을 개정한다고 공지했다(관련기사☞카톡 플러스친구, '카카오톡채널'로 이름 바뀐다). 새로운 서비스명은 8월 중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플러스친구 관리자센터 공지사항에서 8월 중 플러스친구 서비스명이 '톡채널'로 변경된다고 알렸다. 또 이용약관에는 '플러스친구'에서 '카카오톡채널' 또는 '톡채널'로 변경되며 이외 내용 상의 변동사항은 없다고 안내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공지사항 변경 전(위), 후(아래)

이에 채팅 솔루션 '채널톡'을 서비스하는 조이코퍼레이션의 최시원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플러스친구가 톡채널로 변경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채널톡'과 '톡채널'의 유사성으로 혼동을 주는 인지적인 이슈에서부터, 검색마케팅 등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 등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고객분들이 먼저 많은 염려를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브랜드명이 주는 비즈니스 임팩트가 큰 만큼 그 피해 또한 저희가 예상하지 못하는 범위까지 넓어지지 않을까 고민이 큰 상황"이라면서 "카카오팀과의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플러스친구는 이벤트 소식, 쿠폰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케팅 창구로 시작했고, 자동응답 기능, 1:1 채팅 기능을 선보이며 쌍방향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조이코퍼레이션의 채널톡은 홈페이지나 앱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채팅 솔루션이다. 홈페이지의 방문객이 채팅 버튼을 클릭해서 별도 앱 설치나 로그인 없이 바로 상담사와 1:1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사업자는 채널톡 관리자용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고객과 대화할 수 있다.

카카오는 정식 명칭이 '카카오톡채널'이고, 카카오톡은 카톡, 플러스친구가 플친 등으로 줄여 불리우는 것 처럼 톡채널 또한 줄여서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이를 대비해 톡채널에 대한 상표권 등록도 요청해둔 상태다. 채널톡과는 서비스 명칭도 다르고, 사업 대상도 다르니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공지사항을 수정하며 논란을 잠재우려는 모습이다. 당초 '톡채널'이라고 쓰여졌던 문구가 '카카오톡채널'로 일부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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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의 정체성을 담은 '톡'이라는 이름에 채널을 붙여서 사용한것일 뿐 '채널톡'의 서비스명을 의도적으로 차용한 것이 아니다"며 "현재 조이코퍼레이션과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조이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채널톡과 톡채널(카카오톡채널)의 핵심적인 기능이 동일하기 때문에 유사 브랜드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카카오가 톡채널 상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바라지만, 카카오 측과 오늘 만나기로 한 만큼 접점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