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카카오톡 새 광고 도입...10명 중 7명 ‘부정적’

거부감 크지만 사용률 저하 큰 영향 없을 듯

인터넷입력 :2019/04/17 14:40    수정: 2019/05/10 10:51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는 ICT 업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장 뜨거운 주제를 선정해 사용자들의 인식과 의견을 조사하는 '핫문쿨답' 코너를 격주로 기획,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기획에 도움을, 정부와 사회에는 비교적 정확한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보다 좋은 정책과 개선점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하 카톡) 채팅목록 탭에 배너 형태의 광고가 도입될 경우 사용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채팅목록 탭은 카톡에서 친구들과의 대화 목록이 나열된 영역이다.

지디넷코리아가 모바일 설문 전문 서비스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은 ‘불편할 것 같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 카카오 "5월 중 채팅목록 탭에 새 광고 베타 서비스"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 적용돼 있는 배너 광고.

카카오는 5월 중 카톡 채팅목록 탭에 광고를 띄우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광고 형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관심있어할 만한 광고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샵(#) 탭 등 카톡 부가기능 이용과정에서 쌓은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노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사용자들이 메시지 확인에 있어 가능한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광고 방식을 고민, 설계 중”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현재 카톡 ‘더보기’ 탭 하단에 배너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미정이지만 현재로서는 더보기 탭에 도입된 배너 광고와 비슷한 크기, 형태의 광고가 카톡 채팅목록 탭에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사용하기 힘들만큼 불편할 것 같다" 1위

더보기 탭과 유사한 배너 광고가 채팅목록에 추가된다는 가정 하에 진행된 설문에서 사용자들은 추후 카톡 채팅목록 탭에 광고가 추가될 경우 “사용하기 힘들만큼 불편할 것 같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제시했다. 응답자 중 44.5%가 추가적인 카톡 광고 도입에 강한 부정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이어 ▲불편할 것 같긴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32.4%) ▲별로 불편하지 않고 괜찮을 것 같다(8.5%) ▲특별한 의견이나 생각이 없다(7.6%) ▲안정적인 서비스와 회사 수익 차원에서 동의한다(4.8%) 순으로 응답했다.

종합해 볼 때 응답자 중 76.9%가 부정적인 견해를 표한 셈이다.

또 응답자들은 “아직 사용 안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계속 광고창이 떠있을 것 같아 터치 시 불편할 것 같다”, “프라이버시 공간에 광고가 있다는 것 자체가 짜증난다”, “광고 중에 필요한 게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없애면 된다”, “어디에나 있는 수익 창출 광고 기능이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 "광고 추가돼도 계속 카톡 이용"

이어 ‘카톡 채팅 목록에 광고가 추가돼도 계속 카톡을 이용하겠냐’는 질문에 63.6%는 “기존대로 계속 이용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용을 줄일 것 같다(17.9%) ▲다른 메신저 이동을 고려해 보겠다(14.9%) ▲바로 다른 메신저를 쓰겠다(1.8%) 순으로 조사됐다.

다른 질문으로 카톡 부가 기능 중 가장 유용한 서비스에 대한 설문(최대 3개 중복선택 방식)도 진행했다. 그 결과 ‘선물하기’가 59.6%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플러스친구(28.4%) ▲샵(#)탭에 있는 뉴스 및 검색 기능(19.5%) ▲쇼핑하기(18.3%) ▲게임(16.7%) ▲주문하기(11.1%) ▲카카오TV(10,1%) ▲멜론(9.1%) ▲웹툰(7.4%) ▲프렌즈샵(6.0%) ▲영화예매(5.8%) ▲장보기(4.0%) ▲헤어샵(3.4%) ▲메이커스 ▲스타일(2.4%) ▲멜론티켓(1.0%) ▲기타(5.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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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카톡 이용 빈도에 대한 질문에 ‘매일 수시로 이용한다’를 선택한 응답이 93.0%로 압도적이었다. ‘가끔씩 이용한다’는 6.4%,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는 0.6%였다.

이번 설문은 지난 16일 오후에 진행됐으며, 1천889명에서 물어 500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은 결과다. 표본오차는 ±4.38%(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설문결과는 오픈서베이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픈서베이 결과 보기: 모바일 이용행태에 대한 인식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