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실내서도 펑펑 터지게…'인빌딩 투자' 본격화

통신3사, 7월부터 추진…실내중계기 구축경쟁 예고

방송/통신입력 :2019/06/24 18:26    수정: 2019/06/25 13:08

실외 환경에 집중 됐던 5G 네트워크 구축 경쟁이 건물 속 수신환경 개선 쪽으로 확대된다. 5G 커버리지에 포함됐지만 실내 음영지역에는 통신 전파가 도달하지 않는 지적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내 중계기와 인빌딩 통신장비 구축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외 무선 5G 기지국 구축에 힘을 쏟았던 이동통신 3사가 다음달부터 인빌딩 장비 구축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실내 5G 수신환경도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은 것이다.

인빌딩 서비스는 복잡한 건물 내부에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무선 기지국을 구축하는 도심지역 건물 옥상과 달리 공간이 넓지 않아 3사간 협의를 통해 기반 인프라 구축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통 3사는 인빌딩 광중계기 개발을 완료하고 검증을 마쳤다.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무선 기지국 구축도 꾸준히 이어지지만 실제 5G 서비스 사용 빈도가 높은 실내 수신 환경에도 투자를 시작한다.

투자 규모는 실외 기지국 추가 구축과 백본망 확대 등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추가 구축에 따른 이용자 만족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투자 비용을 집행하겠다는 뜻이다.

상용화 초기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커버리지 확대에 힘을 기울였다면, 실내 수신을 위한 인빌딩 장비 구축은 품질 개선에 힘을 싣는 행보다.

지난 4월 5G 서비스 개시 이후 품질 논란이 일면서 정부와 통신사, 제조사가 함께 모인 민관합동 TF 회의에서 인빌딩 장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공항, KTX 역사, 대형마트, 극장, 체육경기장 등 5G 가입자가 많이 몰리는 공공 장소부터 실내 수신 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현재 통신 3사가 공동 구축키로 확정한 인빌딩 국소는 120개 안팎이다.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한 인빌딩 장비 구축의 완료 속도에 따라 주차장과 같은 대표적 음영지역인 지하공간 투자도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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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의 경우에도 실내 5G 수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교통공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실외 무선 기지국 확대는 가입자 모집을 위한 최소 투자라면 실내 수신 환경 개선은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 성격이 크다”며 “5G 상용화 이후 모든 네트워크 투자비용은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