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간편결제 업체 지각변동 예고

비모·엠포스 합병 '넥스트페이' 출범

일반입력 :2019/06/16 10:16    수정: 2019/06/16 10:45

베트남 간편결제 업체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베트남서 외국계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 '위챗페이' '삼성페이'가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베트남 간편결제 기업이 세력을 키우기 위해 손을 잡은 것. 베트남 정부가 '현금없는 사회'를 독려하고 나선 가운데,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블룸버그, 핀테크뉴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결제 스타트업 '비모(VIMO)'와 '엠포스(MPOS)'가 합병해 새로운 기업 '넥스트페이'를 출범했다. 비모는 모바일 월렛 업체이며 엠포스는 휴대용 결제 솔루션을 판매했던 곳으로 QR코드 촬영 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다.

이번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한 넥스트페이의 대표는 엠포스의 응우이엔 후 뚜앗(Ngyen Huu Tuat) 대표가 맡았다. 엠포스가 갖고 있던 '넥스트테크' 역시 능언 대표가 설립한 것으로 미뤄봐 비모와 엠포스는 합병보다는 기업 결합의 형태를 띈 것으로 외신 매체는 보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근처에 위치한 옷가게에서는 삼성페이를 받는다는 안내 스티커를 붙여놨다.(사진=지디넷코리아)

넥스트페이는 엠포스의 스와이프 결제 게이트웨이와 비모의 모바일 월렛 서비스를 통합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결제 시 꼭 필요한 결제 단말장치 (POS 단말) 과 온라인 결제 시 필요한 모바일 월렛의 결합으로 온·오프라인 고객을 '쌍끌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온·오프라인 결제 솔루션을 모두 제공할 경우 가맹점 구축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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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페이는 이 같은 시장을 미얀마와 인도네시아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2020년까지 3천만달러를 펀딩해 해외에 진출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베트남은행카드협회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이 모바일 포스 단말기를 설치한 가게는 2만7천500곳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