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AI 접목하는 보험사는 어디?

신상품 개발·위험 관리에 4차 기술 활용

금융입력 :2019/05/21 17:08

블록체인·빅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4차 기술을 보험업무 각 분야에 융합하는 '인슈어테크(InsurTech)'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품 개발과 계약 체결 등은 물론이고 업무 절차도 자동화해 수익과 효율을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기술을 접목한 국내 보험사는 어딜까.

21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보험사의 인슈어테크 활용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24개, 손해보험사 16개 중 대다수의 보험사들이 4차 기술을 활용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교보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블록체인을 토대로 본인인증·보험서류 검증하는 시범 적용해 활용을 검토 중이다. 교보생명의 경우 실손보험금 지급 신청 시 보험사와 서울 소재 3개 병원에서 각각 본인인증을 거치지 않고, 한 번에 사용자 인증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오렌지라이프는 회사 내 4개 노드와 문서보안업체 1개 노드로 구성된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플랫폼을 만들고 보험증권의 진위 여부 검증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하는 국내 보험사도 많다. 생명보험사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토대로 건강 및 운동 정보를 수집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증진형 보험'에 이 기술을 쓰고 있다. AIA생명은 '핏빗'·'미핏'과 같은 디바이스에서 운동량을 측정하고목표치를 달성하면 온라인 상품권을 제공한다. 흥국생명은 하루 평균 7천걸음 이상 걸으면 보험료의 7%를, 1만걸음 이상이면 보험료 10%를 6개월 마다 환급해준다.

손해보험사는 내비게이션이나 운행정보기록장치를 통해 운전자 습관을 토대로 보험료를 깎아준다. 현대해상은 텔레매틱스 장치가 설치된 차량에 대해 보험료 7%를 할인하고 안전운전 요건 충족 시 5%를 추가로 더 할인해준다. 텔레매틱스는 통신과 정보과학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등 이동통신을 통해 주행정보, 위치정보 등을 실시간 공유하는 기술이다.

빅데이터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사고 발생 위험 ▲계약유지율 ▲보험 사기 가능성 등을 예측하고 이를 ▲보험 상품 개발 ▲마케팅 ▲위험 관리에 활용할 수 있어 많은 회사들이 데이터 관리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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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챗봇을 통한 소비자 응대, 업무 자동화에 활용되는 중이다. 삼성생명과 라이나생명 등은 챗봇을 통해 계약조회와 보험계약 대출 접수 및 상환, 보험금 청구 신청 및 조회, 고객 질의응답을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또 이미지 및 문자 인식, 단순한 자료 검색과 조회 작업을 로봇이 하면서 직원의 단순·반복 업무도 다소 줄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