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달 지진 원인 밝혀냈다

과학입력 :2019/05/17 09:02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아폴로 미션을 통해 달에 4개의 지진계를 설치하고 1969년~1977년까지 지진 자료를 수집했었지만, 정확한 진원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NASA 연구진들이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달 지진의 원인을 밝혀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 연구진들이 예전 지진 데이터를 분석해 달 지진의 원인을 밝혀냈다. (사진=NASA)

최근 NASA 연구진들이 지진의 진원지를 더 정확하게 추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연구결과를 최근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진들은 개발된 알고리즘을 통해 달 내부가 차가워지면서 수축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달 표면이 건포도처럼 주름지는 ‘충상(衝上thrust) 단층’이 발생해 달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달의 지표면은 부서지기 쉽기 때문에 수축 현상으로 주름들이 부서져 절벽이나 단층을 만든다는 것이다.

LRO가 촬영한 달의 충상 단층 사진 (사진=NASA/GSFC/아리조나 주립대학/스미스 소니언)

또, 1977년 이후 달 지진 자료는 없지만 지금도 여전히 이런 지각 이동에 따른 지진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NASA의 달 정찰위성(LRO)가 촬영한 사진들과 아폴로 미션을 통해 설치된 지진계로 얻은 자료들을 분석해 총 28건의 지진 중 8건이 충상 단층으로 인해 생긴 지진이며, LRO 촬영 사진에서 포착된 충산단층 30km 이내에 지진을 발생시킨 진앙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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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논문의 주 저자 스미스소니언 국립 항공우주박물관 토마스 워터스는 "이는 달이 계속 차가워지고 수축되면서 최근에도 이 현상이 여전히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달에서도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최초의 증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달에 새로운 지진계를 설치하기를 원한다. 논문 공동 저자이자 NASA 행성 지진학자 인 르네 웨버는 이것이 달 유인 탐사에 있어 우선적이어야 한다며, "달의 내부와 위험한 지진들이 얼마나 일어나는 지 알아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