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크로미엄 기반 엣지' 맥OS 버전 유출

공식배포 전에 Dev·Canary 채널 설치파일 링크 온라인에 공개

컴퓨팅입력 :2019/05/09 08:34

[시애틀(미국)=임민철 기자] 맥OS용 크로미엄 기반 엣지(Edge) 브라우저의 설치파일 경로가 유출됐다. 엣지 맥 버전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003년까지 애플에 제공한 인터넷익스플로러(IE) 이후 16년만에 선보이는 맥용 브라우저다.

8일(현지시간)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식 배포하는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 시험판은 아직 윈도10 버전 뿐이다.

MS는 지난 6일 미국 시애틀 워싱턴스테이트컨벤션센터 '빌드2019' 컨퍼런스 첫날 현장 발표를 통해 자체 렌더링 엔진 대신 크로미엄(Chromium)을 활용하는 차세대 엣지 브라우저의 주요 기능을 발표했다. 당시 MS는 이미 알려진대로 차세대 엣지 브라우저를 윈도10뿐아니라 기존 윈도 운영체제(OS) 그리고 애플의 맥OS에서 돌아가는 버전으로도 내놓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9년 5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스테이트컨벤션센터 '빌드2019' 현장에서 개발 중인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의 신기능을 소개했다. 발표에 맞춰 공개된 유튜브 영상을 통해 맥OS 버전 엣지 브라우저의 모습도 살짝 선보였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MS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맥용 엣지 브라우저의 모습을 살짝 공개했지만, 행사 마지막날인 현재까지도 그 정식 배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7일 MS 소식을 주로 다루는 트위터 인플루언서 워킹캣(WalkingCat)이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의 맥OS 버전 설치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 링크를 공개했다. 공식 배포 단계는 아니지만 해당 다운로드 링크 주소의 도메인명은 MS의 것이다. 이는 MS의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 맥OS 버전 배포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MS는 과거에도 IE를 애플의 OS를 위한 브라우저로 만들어 제공한 적이 있다. 애플 소식을 주로 다루는 IT정보사이트 맥루머스에 따르면 IE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맥 컴퓨터의 기본 브라우저였다. [원문보기 ☞ Microsoft Provides Sneak Peek of Edge on Mac, 16 Years After Safari Replaced Internet Explorer [Update: Now Available]]

애플이 맥OS X 팬서(Panther)를 출시하면서 자체 브라우저 '사파리(Safari)'를 내장하기 시작하면서, 이 협력 관계는 끝났다. 곧 크로미엄 기반 엣지가 맥OS를 정식 지원하면 MS가 16년만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애플 플랫폼 지원 브라우저가 된다.

MS는 윈도10 외에 윈도8.1, 윈도8, 윈도7, 맥OS에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의 시험판 제공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유출된 맥OS 버전의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 설치파일이 확산되고 있지만, MS의 엣지 시험판 배포 웹사이트를 보면 이게 공식 지원 상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 시험판이 공식 배포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인사이더' 웹사이트. 윈도10용 버전만 공식 배포 중이고 윈도8.1, 윈도8, 윈도7, 맥OS 버전은 모두 'COMING SOON'으로 표시돼 있다.

MS는 업데이트 주기가 6주마다 1번인 베타(Beta), 매주인 데브(Dev), 매일인 카나리(Canary), 세 가지 채널로 크로미엄 기반 엣지 시험판을 구분해 내놓을 계획이다. 온라인에 유출된 맥용 크로미엄 엣지 브라우저 설치파일은 데브 채널과 카나리 채널, 두 종류다.

IT정보사이트 네오윈에 따르면 맥OS용 크로미엄 엣지의 기능과 외형은 윈도용 버전과 매우 유사하다. 향후 윈도용에서 인터넷익스플로러(IE) 브라우저 호환성을 제공할 신기능 'IE 모드(IE mode)'가 맥OS 엣지에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큰 차이다. [원문보기 ☞ Chromium-based Edge for macOS can now be downloaded, albeit unofficially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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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PC매거진은 빌드2019 컨퍼런스 'State of the Browser' 세션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의 주요 변화와 특징을 소개했다. 맥OS에서 돌아가는 크로미엄 기반 엣지는 OS 내장 서체를 사용하고, 별도의 키보드 단축키를 지원하고, 애플 맥북 컴퓨터의 터치바(Touch Bar)를 써서 영상을 재생하기도 한다. [원문보기 ☞ Microsoft Edge on Chromium: What Does It Mean?]

또다른 IT정보사이트 'ONMSFT'에 따르면 맥OS 크로미엄 기반 엣지의 설치파일 경로 유출에 이어 8일 다른 트위터 이용자 'ADeltaX'를 통해 윈도10용 크로미엄 엣지의 베타 채널 설치파일 경로 유출도 발생했다. 현재 정식 배포되고 있는 윈도10용 데브 채널과 카나리 채널에 더해, 베타 채널 시험판도 곧 시작될 전망이다. [원문보기 ☞ Microsoft Edge Insider Beta channel for Windows 10 leaks on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