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생존경쟁…투자도 가입자도 늘려야

1Q 실적에 드러난 고민..투자 효율과 시장 선점

방송/통신입력 :2019/05/03 17:38    수정: 2019/05/04 23:35

5G 가입자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5G 품질 경쟁을 위한 네트워크 추가 투자가 이동통신업계의 올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이동통신업계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고가 요금제 중심의 5G 가입자 유치는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1년여 동안 실적 부진을 겪은 무선 사업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뒤따른다. 반면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품질 경쟁 차원의 5G 커버리지 확대는 대규모 투자 비용이 투입되어야 한다.

수익성 개선과 효율적 투자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국내 이동통신 역사상 3사가 동시에 동일 기술 방식의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초기 시장에서 커버리지 등 기술적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경쟁사에 밀리지 않아야 한다는 과제도 떠안고 있다.

■ 5G 투자 계획은 여전히 유동적

당장 통신업계에서 애로를 겪는 부분은 상용화 초기 단계에서 5G 시장의 향후 전망을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5G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면 수조원의 투자 비용을 아끼지 않고 공격적인 네트워크 추가 구축이 가능하다. 이와 반대로 당장 5G 통신의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현금 흐름을 고려한 투자 비용 집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같은 두가지 전략 가운데 균형점을 찾기도 어렵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의 최고재무책임자인 이혁주 부사장은 “5G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 예측이 대단히 어려워 계속 계획을 수정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설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윤경근 KT 재무실장 역시 “5G 투자는 불확실성이 있기 떄문에 LTE와 비교가 어렵다”면서 “시기별 투자 계획을 공유하기 쉽지 않고 앞으로 2~3년 동안은 시장의 경쟁 상황을 고려해 5G 활성화 수준을 감안해 투자 규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5G 시장 주도권 “못 내준다”

구체적인 5G 투자계획을 상용화 이후에도 못밝히고 있지만 가입자 확보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품질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고, 전에 없던 5G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품질 5G로 이용자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윤경근 KT 전무는 “5G 가입자 확대와 유선시장 경쟁 대응 측면에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며 “확실한 네트워크 우위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가입자 저변을 확대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1분기에는 5G 상용화에 집중했다면 2분기부터 커버리지와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데이터 품질 기반으로 차별화된 성장 기반을 강화했던 LTE처럼 5G에서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