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연내 5G 가입자 비중 10%까지 높일 계획”

"3조3천억원 투자…유료방송 콘텐츠에도 더 집중"

방송/통신입력 :2019/05/03 17:08    수정: 2019/05/03 17:08

KT가 올해 5G 가입자 목표를 전체의 10%로 설정했다. 향후 5G 커버리지가 확대되고, 5G 지원 단말이 늘면서 가입자가 대폭 증가할 것이란 기대도 덧붙였다.

KT 윤경근 재무실장은 3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5G 가입자 목표는 연내 전체 무선서비스 가입자의 10%”라며 “현재 (5G는) 전략 단말과 고가 요금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향후 커버리지가 늘어나고 단말 라인업이 보강되면 (가입자) 모집 수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G 가입자 중 85% 이상이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슈퍼플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80% 이상이 8만원대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 가입자가 늘면서 트래픽이 급증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경근 실장은 “5G가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특화된 네트워크인 만큼, 기존 보유한 트래픽 운용 노하우를 활용해 서비스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폭증하는 트래픽을 제어·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준비돼 있고, 상업적·비정상적인 사용 행위에 대해서는 (네트워크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두고 있다”고 전했다.

윤 실장은 또 “현재 5G 커버리지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고속도로·KTX·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3만7천500여국을 확보했다”며 “연내 85개 시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해 경쟁사 대비 품질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커버리지 확보를 비롯한 전체적인 투자 규모(CAPEX)는 3조3천억원 수준으로 정했다.

윤 실장은 “5G에 대한 투자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5G 주파수의 특성상 투자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선 인프라를 활용해 효율적인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 늘어난 투자 규모에는 5G 외 재난 안전 부문 투자가 포함돼 있다”며 “통신 국사 등급 재조정 및 망이중화 작업 등 재난 안전 관련 투자도 집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료방송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도 밝혔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사업자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이들이 유료방송을 대신하는 대체재가 아닌 보완제로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콘텐츠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실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콘텐츠 선호도 및 유료방송의 저렴한 요금 등을 고려할 때, OTT와 유료방송은 상호보완적인 존재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비스 차별화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유료방송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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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속도가 나고 있는 경쟁 사업자의 케이블TV 사업자 인수에 대해서도 윤 실장은 “장기적으로 케이블TV 인수를 포함한 유료방송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지난 1분기에 매출 5조8천344억원에 영업이익 4천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3%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