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분증에 위치인식·결제 기능도 탑재

혈액 정보도 담아...3세대 신분증 발급 준비

인터넷입력 :2019/04/10 07:53    수정: 2019/04/10 08:07

향후 중국인이 사용할 3세대 신분증에는 위치 인식과 쇼핑 결제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0년대 중반 발급했던 2세대 신분증에 이은 3세대 신분증 발급을 준비하고 있다.

9일 중국 IT언론 테크웹 등에 따르면 3세대 신분증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위치인식, 신용카드 기능을 갖게 된다. 또 대부분의 정보가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된다.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위치인식 기능이다. 신분증을 분실한 이후 온라인 혹은 공안부(경찰)를 통해 신분증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테크웹은 "신분증의 도용 등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의 재산과 권익 보호에 이점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신분증을 보유한 개인의 위치 정보 노출로 인한 '빅브라더' 부작용 우려를 줄이기 위한 보안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번째는 은행카드, 신용카드, 사회보장카드, 쇼핑카드 기능을 결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예컨대 외출시 신분증만 가지고 나가도 사실상 대부분의 생활이 가능해진다. 병원, 쇼핑몰에서 신분증으로 결제와 사회보장 등이 가능해진다.

중국 기존 신분증 이미지 (사진=바이두)

세번째는 지문인식 기능의 확장이다. 2세대 신분증에서도 지문 정보 등록이 이뤄졌지만, 3세대 신분증에서는 일상 생활 속에서 지문 결제까지 가능하게 한다. 일부 장소에서는 지문 검증만으로 통과가 가능하게 된다.

네번째는 신분증의 겉면에 간단한 호적만 노출하고 구체적 주소 정보 등은 숨길 수 있게 된다. 모든 정보가 시스템에 기록돼 은행과 경찰 등만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사생활 침해를 보호하면서 신분증의 오남용에 의한 범죄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다섯번째는 신분증 제작에 개인의 혈액 샘플 채취도 필요해진다는 점이다. 개인의 혈액 정보를 채집하면서 불시에 혈액 매칭이 필요할 때 이 정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찰의 사건 조사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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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USB 기능도 추가된다. 본인만이 신분증을 PC에 연결해 신분증 정보를 읽을 수 있으며 일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지우거나 추가할 수 있게 한다.

사용상 편리한 기능이 추가되는 반면 디지털화 된 개인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고도의 보안 기술도 동반돼야 하는 만큼 중국 정부의 대응책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