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기업에 무역금융 235조원까지 확대 공급

수출확력제고대책 발표...품목·시장 다변화에도 주력

디지털경제입력 :2019/03/04 12:26    수정: 2019/03/04 15:39

정부가 2년 연속 수출 6천억달러(약 675조원)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무역금융을 235조원까지 확대 공급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4일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출활력 제고대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출활력 제고대책은 미국과 중국의 통상분쟁,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세계 경제의 성장둔화 등 글로벌 무역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최근 상황을 인식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수출활력의 조기회복을 위해 ▲무역금융 수출마케팅 강화 ▲대·중소기업 동반수출 지원 ▲정부·지자체·수출지원과의 수출 총력 지원체제 강화 ▲중·장기적인 수출 품목·시장·기업 혁신 등 대외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수출구조의 체질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4일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대책'. (자료=산업부)

구체적으로 산업부는 전년보다 15조3천억원이 증가한 235조원에 달하는 무역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수출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8개 무역금융 지원 프로그램(35조7천억원 투자)과을 신설하고,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1조원) 및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1천억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친환경, 2차전지 등 신사업과 관련해 수주와 수출촉진을 위해 무역보험공사가 현지 금융조달 및 이행성 보증을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해외 수입자 전대금융을 1조6천억원으로 확대하고, 올해 2분기 중 1천억원을 투자해 해외 수입자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수출계약 체결 이후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자금대출과 보증도 확대된다. 올해 전년보다 1조6천억원이 늘어난 26조3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수출관련 시설과 운전자금의 대출, 보증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기업의 자금흐름 개선을 위한 수출채권 및 매출채권의 조기 현금화도 지원한다. 올해 대출 및 보증에 6조2천억원을 공급할 계획으로, 다음달 1조원 규모로 무역보험공사의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을 신설한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마케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총 3천52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수출지원 대상 기업도 지난해보다 1천900여 개 늘어난 4만2천283의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기업의 수요가 큰 글로벌 파트너십, 해외 전시회 참가 등 마케팅 지원도 강화된다. 이에 유망 중소·중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1대1 밀착 상담회도 32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중·소 동반수출 지원 사업도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브랜드를 활용해 중소·중견 협력사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규모를 1천300사로 늘려 11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장기 수출체질 강화를 위해 수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산업부는 2차전지를 중장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달부터 분야별 세부 육성대책을 순차적으로 수립해 추진한다. 차세대 기술 및 공정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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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가 차원의 수출지원 정책 효율성 제고를 위해 관계부처, 수출지원기관, 지자체, 수출업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민관합동 수출전략조정회의'를 한국형 무역촉진조정위원회(TPCC)로 운영하고, 기존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를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그 일환으로 수출기업이 가장 아쉬워하는 무역금융 보강과 수출 마케팅 강화에 역점을 두고 마련했다"며 "계속해서 기업들의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지속 추진하고, 2년 연속 수출 6천억달러 달성을 위해 작은 노력도 끊임없이 계속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