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IT 화두는?...데이터 경제 등 부각

최혜원 SK금융사업본부 그룹장 '2019년 IT서비스 전망'서 밝혀

컴퓨팅입력 :2019/01/07 08:33    수정: 2019/01/13 19:38

"올해 금융업계는 디지털을 금융에 접목하는 '디지털 금융'과 '핀테크'가 강화될 것으로 본다. 그동안 금융사업을 영위해오던 방식을 고집해서는 사용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 발전이 이뤄질 것이다."

최혜원 SK 금융사업본부 그룹장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지난 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최한 '2019년도 IT서비스산업 시장·기술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올해 전자금융 트렌드가 ▲신기술 금융 ▲금융IT 업무환경 ▲데이터 경제 ▲금융소비자 보호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혜원 SK 금융사업본부 그룹장이 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년도 IT서비스산업 시장·기술전망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최 그룹장은 먼저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에서는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고 분석하느냐가 화두이며 일부 금융권에서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IT서비스 업체들도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거래 데이터를 핀테크 업체나 학생들에게 점점 공개하는 추세다. 최 그룹장은 "IT서비스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금융권도 데이터 회사를 자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금융권과 IT가 어떻게 협업할 것인지가 새로운 화두"라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뜨거운 이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본인 정보의 효율적인 관리를 지원하는 '마이데이터 산업' 등 금융부문 데이터 신 산업 육성을 발표한 바 있다. 마이데이터란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신용정보를 한번에 모아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최 그룹장은 "개인정보의 자기결정권이 강화되고 있다"며 "그동안 개인정보는 금융권의 소유였지만 이제부터는 개인의 통제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클라우드 개선책을 발표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전자금융감독규정 제14조의2 제1항, 제8항 등에 따르면 금융회사 또는 전자금융업자는 개인신용정보, 고유식별정보를 올해부터 클라우드에서 이용할 수 있다.

최 그룹장은 금융업계에 차세대 프로젝트가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세대 프로젝트는 크게 보면 개방형으로 가는 추세"라며 "금융권은 내부 시스템에 MSA를 도입하면서 유연성과 재사용성을 확보하고, API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에 빨리 대응하고 위험요인을 감소시키기 위해 분산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올해 금융업계는 전반적으로 금융과 IT의 융합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특히 플랫폼이나 신사업 등이 강화된다. 최 그룹장은 "신사업은 금융권이나 IT회사, 핀테크업체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로 다른 산업 간에서 그동안 상상할 수 없는 플랫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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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IT가 기업의 근간이 되는 정보화 서비스의 일종이었다면 이제 IT는 신기술을 통해 효율화되고 선진화되면서 비즈니스 전반을 혁신한다는 것이다.

최 그룹장은 "IT서비스 업계는 앞으로 디지털과 비즈니스를 함께 고민하면서 유통, 제조, 의료, 교육처럼 종합적인 서비스로 융합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