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첫 주인공은 '공장·로봇·트랙터'

세계 최초 5G 상용 서비스 ON-AIR…3.5GHz 대역 첫 전파 발사

방송/통신입력 :2018/12/01 09:20    수정: 2018/12/01 11:28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1일 시작했다.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5G 상용 전파 송출이 시작되면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6대 광역시와 제주도, 독도로 5G 전파가 퍼져나갔다.

5G 첫 전파는 3.5GHz 주파수 대역을 타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6대 광역시,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 등에 도달했다.

이동통신 3사의 5G 서비스 첫 주인공은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로봇, 원격제어 트랙터 등이다.

내년 3월 본격적인 5G 스마트폰 출시 이전까지 이통 3사는 기업시장(B2B)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SKT 스마트폰 시제품으로 5G 첫 영상통화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스위치를 올린 직후,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시제품으로 명동과 분당 간 5G 첫 영상통화를 시연했다.

5G 영상통화를 직접 체험한 박정호 사장은 “5G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통화를 최초로 경험해 감개무량하다”며 “LTE보다 월등히 선명하고 반응속도도 빠른 걸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5G 첫 고객인 자동차 부품기업 명화공업도 이날 5G-AI 머신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5G-AI 머신비전 솔루션은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천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전송하면 서버의 고성능 AI가 사진을 판독해 제품 결함을 확인하는 식이다.

경기도 화성의 자율주행실증도시 K시티에서는 5G 전파를 통해 자율주행차 테스트 운행이 시작됐다. 1초에 수십번씩 관제센터와 신호등이 주변 정보를 주고받게 됐다.

■ KT 5G 1호 가입자 ‘로타’

KT는 사람이 아닌 AI 로봇 ‘로타’가 5G 1호 가입자로 낙점했다. 5G는 단순히 이동통신기술의 세대 교체가 아닌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머신 가입자의 확대는 로타에 그치지 않을 예정이다.

KT는 1호 머신 가입자 AI로봇을 시작으로 2호, 3호 머신과 함께 B2B 파일럿 가입자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T는 특히 풀 메시 구조의 IP 백본망, CUPS 구조의 5G 코어 장비 기반의 엣지 통신센터 구축으로 차별화된 5G 네트워크의 초저지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 LGU+ 최다 기지국 기반 커버리지 확대

LG유플러스는 4천100여곳의 5G 기지국을 구축,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지역을 5G 커버리지로 확보했다. 연내에는 7천개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하고, 내년 3월에는 85개 도시로 커버리지를 넓혀갈 예정이다.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LG유플러스 역시 제조업 분야인 B2B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1호 고객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엠트론이다. 산업기계 첨단부품 전문 기업인 LS엠트론은 LG유플러스와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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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원격제어 트랙터는 수십 km 떨어진 곳에서도 관제시스템과 지도를 통해 무인 경작을 가능케 한다. 직접 운전하는 것처럼 트랙터를 조종하고, 관제센터 모니터로 작업현황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5G 원격제어 기술을 지뢰제거나 폐기물 처리, 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현장의 중장비에도 접목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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