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AI, 나라 운명 좌우할 '선두 기러기'"

사회·경제적 역할 강조..."민생에도 직결" 언급

인터넷입력 :2018/11/01 07:58    수정: 2018/11/01 08:04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인공지능(AI)에 대해 중국 대륙 과학기술의 세계 입지를 결정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31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중앙정치국이 개최한 '인공지능 발전 현황 및 추이 제 9차 집체 학습'에서 시진핑 주석은 "인공지능은 중국 차세대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혁명의 중요 드라이브 역량"이라며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을 가속시키는 것은 중국이 차세대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 기회의 전략을 잡느냐 놓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사회와 융합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차세대 인공지능을 빠르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리더십을 강화하면서 계획을 잘 세우고 임무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더불어 기초를 튼실하게 만들어 경제 사회발전과 융합을 촉진함으로써 중국 차세대 인공지능의 건강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 발전의 조건과 국가적 의미를 동시에 강조한 것이다.

인공지능을 나라를 이끌 '선두 기러기'에 비유했다.

시 주석은 "인공지능은 차세대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혁명을 이끄는 전략적 기술"이라며 "이끄는 힘이 매우 강력한 선두 기러기 효과를 낸다"고 묘사했다. V자형 기러기 무리를 이끌어 수천 킬로미터(km)를 비행하는 선두 기러기의 역할에 빗댄 것이다.

31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중앙정치국이 개최한 '인공지능 발전 현황 및 추이 제 9차 집체 학습'에서 시진핑 주석이 인공지능에 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왕이)

모바일 인터넷, 빅데이터, 슈퍼 컴퓨팅, 센서 네트워크, 뇌 과학 등 새로운 이론과 새로운 기술과 맞물린 인공지능 발전을 가속해 딥러닝, 크로스 오버 융합, 인간-기계 협동, 집단 지능 개방, 셀프 제어 등 새로운 특징을 발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들 기술이 경제 발전, 사회 진보, 국제 정치 경제의 프레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가속은 중국이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의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 전략적으로 손에 넣어야하는 것"이라며 "중국 과학기술의 크로스 오버적 발전을 꾀하고 산업의 구조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생산능력 전반을 끌어올리는 전략적 자원"이라고 재차 덧붙였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 과학적 종합성과 복잡성을 띈다고 봤다. 이에 면밀한 연구를 통한 판단과 통합적 계획, 그리고 협력을 통한 혁신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천 기술 역량을 강화시키는 노력에 중점을 기울여야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기초 이론 연구를 강화하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영역에 뛰어드는 용기가 필요하며 이론, 툴, 시스템 등 방면의 혁명적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직접 설명했다.

인공지능 산업을 위한 중국의 강점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시 주석은 "중국의 대량 데이터와 거대한 시장 애플리케이션 규모 우위를 충분히 발휘해 인공지능의 기술 산업화를 촉진하고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애플리케이션의 상호 촉진 발전을 도모하자"고 권유했다.

이어 중국의 경제가 양적 발전에서 질적 발전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환기하며 "지금은 발전의 방식을 바꾸면서 경제 구조를 최적화하고 성장 동력을 전환하는 시기"라며 "차세대 인공지능을 비롯한 중대한 혁신 동력을 더해야 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또 인공지능이 민생과 결합할 수 있는 기술 이라는 점도 놓치지 않았다. 시 주석은 "민생을 보장하고 개선해 국민의 더 나은 생활을 도모하고 일상 업무와 학습, 생활 속에 깊계 응용되면 업무와 생활의 스마트화를 가능케할 것"이라며 "민생 영역의 갈등과 난제를 해결하면서 교육, 의료, 스포츠, 부동산, 교통, 양로, 가사 등 전 영역에 응용돼 스마트 서비스 시스템을 창조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이 사회 관리와 결합되면서 정부 서비스 및 의사결정 시스템에 적용돼 행정 정보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공공 예측 정확도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 시티 조성과 공공 안전 적용 가능성도 높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