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충칭 추락 버스 인명 구조에 '로봇' 동원

AI 로봇이 전송한 화면 분석해 구조 활동

컴퓨팅입력 :2018/10/30 08:16

중국의 인공지능(AI) 재난 구조 로봇 기술이 충칭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건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사용됐다.

29일 중국 신화사 등 언론에 따르면 28일 오전 충칭 완저우(万州)구에서 발생한 창장대교 버스 추락 사고 현장에서 응급관리 당국과 경찰이 수중 로봇을 이용해 수색 구조 작업을 벌였다.

10여 명 탑승이 추정됐던 이 버스의 승객 중 저녁 8시 까지 일부 승객의 시신만 발견되고 대다수 승객이 실종 상태다.

사고 당일 오후와 야간에 수색 작업이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한 대의 수중 로봇이 동원됐다. 차량은 수중 68m 깊이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오후 4시 30분 가량 수중 로봇의 첫 잠수 작업이 시작됐다. 고화질 촬영 장비를 장착한 수중 로봇은 관련 영상을 구조 담당 인력에 전송했다.

중국 당국이 로봇을 동원해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신화사)

첫 잠수시 수중 로봇은 30여 m 깊이에 도달했다가 복귀했으며 이후 구조인력이 관련 장비를 추락 지점에 설치하고 수중 위치를 정확히 확인했다. 이날 오후 구조 인력들은 현장의 화면으로 로봇이 보낸 영상을 전송하면서 관련 정보를 파악했다.

야간 기후 상황이 나아지면서 20여 대의 인명구조선이 동시에 수면 수색 작업을 진행해 2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중국에서는 재난시 사용할 수 있는 수중 로봇 개발에 큰 공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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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수중 로봇이 수심 6000미터 깊이에서 임무를 수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8일 중국과학원 선양자동화연구소는 수심 6001m 잠수 및 원격제어가 가능한 '하이싱6000'을 발표했다. 중국 역대 가장 깊은 수심 잠수 및 원격 제어 기록이다.

충칭 당국은 이번 수색 작업에 로봇이 동원되면서 지속적인 수색이 가능해 재난 업무 효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