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3대 통신사에 곧 5G 영업 허가 예정

스마트폰 업계도 '최초' 타이틀 경쟁 심화

방송/통신입력 :2018/10/30 08:02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했다. 중국 정부가 곧 통신사를 대상으로 5G 네트워크 영업허가를 낼 예정이다. 이 허가 없이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돼도 사용이 불가능했다.

중국 기업들은 서로 5G 스마트폰 '최초' 타이틀을 쓰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0일 중국 언론은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3대 통신사(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을 대상으로 5G 영업 허가를 발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카인터넷 사용 가능 주파수 역시 공표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다른 국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주파수 경매 방식이 아니라, 감독 당국이 3대 통신사 대상 상세 주파수 할당을 한다.

공업정보화부의 5G 주파수 사용 허가가 발급된다는 것은 3대 통신사가 5G 네트워크 테스트와 기지국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 통신사는 내년 5G 시범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이며 차이나모바일은 내년 상반기에 5G 스마트폰 매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친 바 있다.

내년 중국에서 사실상 5G 네트워크 사용이 시작되는 것이다.

샤오미, 화웨이, 오포, 레노버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이미 '5G 신제품 출시 시간표'를 공개한 상태다. '최초' 타이틀 경쟁도 뜨겁다.

샤오미는 지난 25일 슬라이딩 방식의 전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미믹스(Mi Mix)3'를 발표하면서 5G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미 믹스3를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최초의 5G 스마트폰'이라고 수식해 최초 타이틀 경쟁에 불을 지폈다. 미믹스3 5G 버전은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이 '미믹스3'의 5G 버전 내년 1분기 출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콰이커지)

여기에 오포(OPPO)가 이틀 후 27일 "최초 5G 스마트폰 상용화를 기대하라"며 맞불을 놨다. 오포는 자사 모델로 5G 네트워크 퍼스트콜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알리며 이같이 선언했다.

오포의 선이런 총재가 직접 웨이보에서 이 사실을 알리며 "5G 스마트폰이 더 빨리 실현돼 매우 기쁘다"며 5G 기술 성취 성과를 드러냈다. 오포는 앞서 5월 세계 첫 3D 구조광(SL) 기술 5G 영상 통화 시연을 하면서 관련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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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초란 단어는 레노버가 먼저 사용했다. 레노버는 지난 8월 '모토 Z3'를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이란 문구를 사용했다. 자사 '모토 모드(Moto Mod)' 베이스밴드를 통해 5G를 구현한다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모듈을 통해 일부 기능을 구현했을뿐 엄격한 의미의 5G 스마트폰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화웨이는 내년 5G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