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AI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O5’ 출시

스마트폰으로 원격 작동부터 구역 설정·진행 상황 확인 가능

홈&모바일입력 :2018/10/04 15:02    수정: 2018/10/04 15:03

유진로봇이 인공지능(AI)을 적용해 현재 위치와 청소한 구역, 하지 않은 구역을 기억해 똑똑하게 청소할 수 있고 음성 인식으로 작동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과 위치 인식 기술로 사람이 직접 무선청소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효율과 편의성 모두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또 강력한 흡입력과 카펫 속 먼지도 흡입하는 성능 구현을 위해 모터 기술과 브러시 기능도 강화했다. 유진로봇은 15% 수준인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을 키우기 위해 온라인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유진로봇은 4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로봇청소기 신제품 ‘아이클레보 O5’ 간담회를 열었다.

박성주 유진로봇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사장이 4일 열린 '아이클레보 O5' 간담회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유진로봇)

유진로봇의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브랜드오 아이클레보 오메가 이후 신제품이 나온 것은 2년 만이다. 아이클레보 O5는 AI와 원격 청소 등 첨단 기능을 탑재돼 유진로봇 로봇청소기 모델 중 최상위 버전이다.

이번 신제품의 AI 기능은 시중의 로봇청소기가 종종 청소한 구역과 청소하지 않은 구역을 인식하지 못 하고 비효율적으로 청소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 충전 후 청소 안한 구역부터 이어서 작업

아이클레보 O5는 1초에 20번씩 위치를 기록하며 청소한 곳과 청소하지 않은 곳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청소 지도를 만들 수 있다. 제품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아이크레보 O5’를 무선인터넷(Wi-fi)으로 연동하면 앱으로 청소 지도와 진행 상황을 알 수 있으며 ‘AI 스마트 맵 에디터’로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만 청소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청소 도중 에러 발생이나 배터리 방전 때문에 충전 후 다시 청소를 할 때도 이미 청소한 구역을 기억하고 있어 청소를 멈춘 구역부터 이어서 다시 청소할 수 있다.

박성주 유진로봇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사장은 “로봇청소기가 청소 중 케이블이나 장난감이 많은 곳에 걸려 작동을 멈추는 경우가 있다”며 “이같은 공간을 청소하지 않는 구역으로 정하면 아이클레보 O5는 이를 기억하고 작동을 멈출 일 없어 청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유진로봇의 실내 GPS 기술로 충전 후 청소할 때도 안 한 구역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옥 유진로봇 국내 영업과장이 4일 '아이클레보 O5' 간담회에서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유진로봇)

신제품은 바닥에도 AI 센서가 탑재돼 먼지 정도나 카펫 유무에 따라 흡입력을 조절한다. 심야 모드로 밤에 청소할 때는 흡입력을 줄이는 대신 조용하게 작동하도록 한다.

모서리나 구석 청소도 빠짐없이 하도록 딥코너 알고리즘과 전방 130도로 초당 20프레임씩 촬영하는 카메라도 적용됐다. 박 사장은 “아이클레보 O5는 IEC 국제 기준으로 시험해본 결과 95% 이상의 공간 커버리지를 나타냈다”며 “사람이 일반 무선청소기로 꼼꼼하게 청소하면 보통 60~70% 공간 커버리지가 나온다. 당사 제품이 더 빈틈없이 청소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클레보 O5는 AI 음성인식 기능도 적용돼 AI 스피커 알렉사와 안드로이드폰의 AI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로 작동시킬 수 도 있다. 로봇청소기가 직접 “먼지통을 제대로 장착해주세요” 같은 음성 안내도 할 수 있다.

이같은 기능들은 향후 Wi-fi로 지속 업데이트돼 사용성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박 사장은 “스마트폰으로 연동하는 기능 등은 다른 경쟁사들도 어느 정도 구현하고 있지만 당사 제품은 환경 인식 알고리즘이나 이에 따른 맞춤형 청소 기능이 지속 업데이트되면서 갈수록 똑똑해질 것”이라며 “우선 초기 업데이트 기능은 소비자 편의를 위해 구글홈 등 더 다양한 스피커와 연동, 음성 인식 능력 강화 등”이라고 말했다.

■ 흡입력, 태풍 짜미 50분의 1 수준 ‘강력’

유진로봇 모델들이 4일 '아이클레보 O5' 출시를 맞아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유진로봇)

유진로봇은 기존 아이클레보 시리즈가 강력한 흡인력을 자랑한 만큼 이번 신제품 흡입력도 강화했다. 동급 모터보다 흡입력이 좋은 BLDC 모터를 채택했으며 카펫 안에 숨은 먼지들도 파내 흡수할 수 있도록 브러시도 개선했다. 에너지 효율도 높아서 매일 사용해도 전기료는 500원에서 1000원 미만이라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단위 면적에 가해지는 공기 힘을 나타내는 헥토파스칼(hPa)을 흡입력 기준으로 보면 태풍 짜미의 중심 기압이 약 950헥토파스칼, 당사 이번 제품은 20헥토파스칼로 50분의 1 수준으로 강력하다”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무선청소기와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172도의 듀얼 사이드 브러시로 카페트 안에 숨은 먼지도 콤보 브러시로 파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클레보 O5는 높이 8.9cm로 아래 공간이 10cm 미만인 쇼파나 침대 아래도 청소할 수 있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이용해 집밖에서 청소를 명령하거나 흡입력 등을 설정할 수도 잇다.

이밖에 유진로봇은 아이클레보 O5를 앞세워 국내 로봇청소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온라인 중심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유진로봇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약 15% 점유율을 달성했다.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을 보면 30 대 70으로 해외 비중이 더 크지만 국내서도 우수한 제품력을 알려 LG전자와 삼성전자, 이외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제품과도 경쟁하며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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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유진로봇 영업 마케팅 전무는 “국내 대기업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는데 당사는 이에 대응해 온라인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TV 광고도 이달부터 송출하기 시작했다”며 “유지보수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화 상담은 물론 카카오톡을 이용한 24시간 상담, 예약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신경철 유진로봇 회장은 “당사 로봇청소기는 해외에서 특히 성과를 내는데 진출한 국가 수를 현재 30여개에서 내후년 50여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