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철 유진로봇 회장 "연말께 부품사업 진출"

개발 인력, 전년보다 50% 이상↑…물류로봇 신모델도 공개

디지털경제입력 :2018/10/04 13:35

유진로봇이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부터 자사 핵심 기술, 부품사업을 시작한다.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국내 최대 로봇전시회 ‘2018 로보월드’에서 최신 핵심 기술이 적용된 물류로봇 ‘고카트 120’도 공개할 예정이다.

신경철 유진로봇 회장은 4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로봇청소기 신제품 ‘아이클레보 O5’ 간담회에서 “5년 뒤 매출 3천억원 달성을 위해 가장 힘쓰고 있는 분야가 기술과 제품 개발이다. 개발 인력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했다”며 “연말이나 내년부터 티오에프(TOF) 같은 센서 등을 앞세워 부품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TOF 센서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주변 사람이나 사물을 정교하게 인식하는 기술로 유진로봇이 자체 개발했다. 유진로봇은 지난 5월 창립 3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TOF 센서를 비롯해 카메라, 스테레오 카메라 기반 로봇 위치 인식 기술인 디슬램 등을 소개하며 부품사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신경철 유진로봇 회장이 4일 로봇청소기 신제품 ‘아이클레보 O5’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유진로봇)

박성주 유진로봇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사장은 “3차원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TOF 센서는 개발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다음주에 열리는 2018 로보월드에서 최신 버전을 처음 선보일 것”이라며 “고카트 120에 해당 기술이 적용돼 판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카트는 유진로봇이 자체개발한 물류로봇이다. 역시 로보월드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어 “아이클레보 O5 이후 로봇청소기에도 TOF 센서가 들어갈 것”이라거 덧붙였다.

이밖에 유진로봇은 로봇청소기 사업 방향을 저가 경쟁력보다는 기술 중심으로 전개한다.

관련기사

신 회장은 “현재 국내 저가 로봇청소기 시장은 대부분은 중국 제품이 잡고 있다. 국내 고급 인력과 소재 등을 활용해 만드는 제품은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우수한 기술로 차별화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코백스 등 중국 제품들은 국내에 무관세로 들어오지만 국내 기업이 중국시장으로 들어가면 17% 관세가 붙어 중국기업이 가격 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