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루니버스' 공개

연말께 공식 출시..."서비스 개발 생산성 높여"

일반입력 :2018/09/14 18:04    수정: 2018/09/14 18:33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꾼다는데 왜 아직 쓸 만한 앱 하나 없나"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이같은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현재 성공한 서비스가 거의 없는 상황이 열악한 개발 환경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개발자라면 누구나 쉽게 분산 앱(dApp.댑)을 개발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플랫폼 '루니버스'를 선보인다.

루니버스를 이용하면 블록체인 개발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컨소시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토큰을 발행, 운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나무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의 박재현 연구소장은 지난 13일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 (UDC)2018'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연말께 루니버스 서비스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나무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 박재현 소장

박재현 소장은 루니버스를 출시하는 배경에 대해 "댑 개발자들이 본연의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궁극적으로 일반 유저들이 매일 쓰는 댑이 나오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개발자들은 개발 생산성을 높여 주는 다양한 툴과,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블록체인 개발 분야에선 이런 개발 환경이 잘 갖춰지지 않았다.

블록체인 개발 업체는 기획부터, 플랫폼 선정, 개발 운영 전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 및 개발 측면의 난관을 모두 직접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루니버스는 이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나온 개발 플랫폼이다. 박 소장에 따르면 루니버스는 사용성, 생산성, 경제성 3가지 관점에서 개발사에 도움이 되도록 디자인됐다.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도록 사용성을 높였고, 메인넷 도입에 대한 고민을 덜어 본질적인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게 했다. 또, 이용요금도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방식을 택해 총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게 했다.

루니버스는 메인넷 서비스인 루니버스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이더리움 등 퍼블릭 블록체인에 연결할 수 있는 사이드체인 개념으로, 초당 2천건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하다. 원하는 경우 자체 컨소시엄 메인넷을 만들고 루니버스 메인넷에 연결할 수도 있다.

또, 클릭 몇 번으로 토큰이코노미를 구성할 수 있다. 몇 개월씩 걸리던 토큰이코노미 구현이 몇 분안에 가능하다. 이 외에도 보안 감사, 지갑, 분산 거래소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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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256은 이같은 기능을 개발 파트너들과 함께 구현할 계획이다. 오는 18일 개발 파트너들이 이용할 수 있는 테스트넷을 오픈한다.

박 소장은 "루니버스는 굉장히 생산성이 높은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