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이 왜 깔창 사업에 눈독들일까

성장성 높은 헬스케어 주요 아이템으로 부각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8/28 14:51    수정: 2018/08/28 14:53

반도체 기업들이 스마트 인솔(깔창) 사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어 그 이유가 주목된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헬스케어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해 신시장을 선점하고 수익 다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 인솔 연구개발(R&D)을 진행하면서 사업화 논의 과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제품 공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내년 초 미국에서 개최되는 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첫 선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 인솔의 핵심은 신발 안창에 내장된 다중 센서다.

이 센서가 보행자의 보폭과 양발 균형, 압력 지지 분포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보행 이상 유무를 인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도 가능하다. 활동량과 보행 분석, 행동 분석 결과를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

티엘아이가 개발한 스마트 인솔. (사진=티엘아이)

현재 제품 상용화에 성공해 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업체도 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설계기업 티엘아이다.

티엘아이는 LS네트웍스와 협업해 개발한 스마트 인솔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다. 스마트 인솔을 향후 다양한 분야에 활용키 위해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티엘아이에 따르면 사내 IoT 개발팀은 최근 3년간 스마트 인솔 R&D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스포츠 브랜드인 프로스펙스에 공급해 지난 4월 제품을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최근 의료기관과 협업해 제품을 운동 코칭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등, 의료서비스·스포츠·스마트공장 산업군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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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관계자는 "앉기, 걷기, 뛰기, 서기 등 구체적인 동작 구분과 측정이 가능해 재활 서비스나 부상 방지, 기술 향상, 홈 트레이닝, 병원과 연계한 건강검진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종의 Io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인솔은 향후 전망이 좋은 웨어러블 산업의 주요 분야로 성장할 것"이라며 "헬스케어·바이오 사업과 연계하면 무궁무진하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앞다퉈 관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