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년 반도체·디스플레이 지원 예산 70% 증액

488억원→830억원…'혁신 성장'에 발맞춤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8/28 11:01    수정: 2018/08/28 11:14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지원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를 포함한 5대 신(新)산업 투자 비중도 오는 2022년까지 50%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에 발맞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1.9% 늘어난 7조6천709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예산 증액은 정부가 5대 신산업으로 선정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에너지신산업 ▲전기자동차·자율주행차 ▲바이오·헬스 ▲사물인터넷(IoT) 가전 분야에 집중됐다.

5대 신산업 예산은 올해 대비 29.1% 증가한 1조1천898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전체 연구개발(R&D) 예산인 3조1천766억원의 37.5%에 해당하는 규모다.

5대 신산업 예산은 올해 대비 29.1% 증가한 1조1천898억원으로 결정됐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예산은 올해(488억원) 대비 70.1% 증가한 83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중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굴기에 대응키 위한 차원으로 해석됐다.

이어 IoT 가전 분야 예산이 61.9% 증가했고, 전기·자율차(36.3%), 바이오·헬스(22.0%), 에너지신산업(20.6%)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5대 신산업 예산 비중은 에너지 신산업(5천283억원)이 지난해(4천382억원)에 이어 가장 높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전기·자율차와 바이오·헬스 분야에 이어 4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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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과 에너지 전환, 고령화 등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주력 산업의 기술력과 성장성, 국민 체감도를 감안해 선정된 5대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은 31일 국회에 제출돼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 본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11월 말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