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도타2 프로팀과의 대결에서 패배

반응속도 앞섰지만 일부 오류와 거시적인 운영 따라잡지 못해

디지털경제입력 :2018/08/24 09:52

바둑 등에서 인간을 상대로 승승장구를 거둔 인공지능(AI)이 아직 e스포츠에서 프로게임단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북미 IT전문 매체인 와이어드 등 외신은 비영리 인공지능연구소 오픈AI가 팀기반전략(MOBA)게임 ‘도타2’ 전용으로 개발한 AI ‘오픈AI 파이브’가 프로팀과의 대결에서 패배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대결은 도타2 글로벌 대회인 ‘도타2 인터내셔널’에서 진행된 이벤트 매치다. 브라질 프로팀인 ‘팀페인’과 오픈AI 파이브가 맞붙었으며 실제 게임플레이처럼 팀당 5명이 참가하는 5대 5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픈AI의 ‘오픈AI 파이브’가 도타2 프로팀과의 대결에서 패배했다.

오픈AI파이브는 그동안 프로게이머와의 1:1 경기를 비롯해 전 프로선수가 포함된 아마추어 고수팀과에서도 승리했던만큼 프로팀과의 대결도 승산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AI는 이번 대회에서도 프로게이머보다 빠른 반응 속도를 보이며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팀원이 모여 로샨이라는 보스 몬스터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한참 주변을 서성이는 등 미숙한 부분이 노출됐으며 게임을 길게 보며 플레이하는 프로게이머의 운영을 따라잡지 못하고 패배했다.

오픈AI의 수잔 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연습기간 AI는 주로 14분 후의 결과를 예측해 플레이를 하며 학습해왔다. 이는 그 이후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매커니즘이 부족하다”며 “또한 AI는 훈련도중 만나지 못한 상황에 잘 대처를 못하는 단점이 있다”며 이번 패배의 원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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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픈AI파이브는 물병 등 소모성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사용할 수 있는 영웅의 수도 늘어나는 등 기존에 비해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픈AI는 도타2 인터내셔널에서 이번 대결에 이어 다른 프로팀과 대결을 2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