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스타크래프트2와 AI 만남...블리자드 워크숍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17/11/05 08:09    수정: 2017/11/05 08:24

<애너하임(LA)=이도원 기자>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블리즈컨 기간 인공지능(AI) 기술 교류를 위한 워크숍 행사를 진행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과 4일(현지시간) 이틀 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부근에 위치한 힐튼 호텔에서 AI 워크숍을 개최했다.

블리자드 AI 워크숍은 스타크래프트2 API 등을 활용해 AI 연구를 하고 있는 대학과 개발자들이 대상이었다.

카카오 송호연 연구원이 스타크래프트2 등 게임을 주제로 AI 강화학습 연구 성과 등을 발표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AI 워크숍은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는 등 참여열기가 뜨거웠다. 10여명이 강연에 나섰으며, 강연 시간은 주제에 따라 5~15분 정도 소요됐다. 카카오 송호연 연구원(R&D센터)도 워크숍 마지막 날에 AI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게임과 AI 강화학습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스타크래프트2 뿐 아니라 슈퍼마리오도 그의 연구 대상이었다.

그가 발표한 내용은 스타크래프트2 오픈소스 API 등을 활용한 AI 강화학습 내용이 주였다. 그는 그동안 연구해온 AI 관련 코드 중 일부를 참가자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스타크래프트2.

워크숍 세션에 초청을 받은 송 연구원은 “스타크래프트2를 활용한 AI 강화학습 방법을 소개했고, 학습 속도 개선에 대한 연구 내용 등을 발표했다”라고 말했다.블리자드 측이 AI 워크숍을 개최한 이유는 게임과 AI 연구가 IT 기술 발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블리즈컨 행사를 구글 딥마인드와 함께 스타크래프트2를 활용한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스타크래프트2 API를 공개하기도 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바둑에 이어 스타크래프트2를 도전 상대로 지목한 상태다. 스타크래프트2의 팀 모튼 디렉터는 “AI 워크숍은 AI를 개발하고 있는 대학, 개발자, 기업들이 서로 긴밀한 협조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며 “(AI)지능이 향상되는 게 기분이 좋다. 구글 딥마인드가 스타크래프트2의 플레이 기술을 익히고 있지만, 공개할 만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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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종대 MJ봇과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의 대결 소식을 알고 있었다는 그는 “(딥마인드와 MJ봇은)서로 다르다. 룰 베이스 AI보다 학습하는 AI가 더욱 빠르게 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이 컴퓨터의 반응 속도를 따라가는 건 어렵다. (프로게이머와 AI의)대결이 공평하려면 컴퓨터의 APM(분당 행동 수) 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사람이 보는 정보만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블리자드는 블리즈컨을 통해 오는 11월 14일부터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날개 싱글 캠페인 및 멀티 래더를 공짜로 제공한다는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