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 계정, 中 타오바오서 판매..."해킹 아냐"

“유출된 개인정보 조합해 악용...비번 바꿔야”

유통입력 :2018/08/22 17:57    수정: 2018/08/22 17:57

이베이코리아 오픈마켓 지마켓의 계정이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타오바오에서 거래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비밀번호 변경이 요구된다.

다행히 해킹으로 인한 계정 유출은 아니란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타오바오에서는 지마켓 계정이 개당 10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그 동안 중국에서 한국 사이트 계정이 음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타오바오에서 국내 최대 오픈마켓 사이트인 지마켓 계정이 거래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마켓이 지난 6월 중순 시작한 '프로듀스48' 투표 기능에 참여하려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지마켓 이름으로 계정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마켓 로고

지마켓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 측은 이번 계정 거래와 관련해 사이트 해킹은 아니란 입장이다. 회사는 판매자가 기존에 유출된 개인정보와 사이트별로 유사한 ID 등을 결합해 계정을 올려놓은 것으로 추정했다.

지마켓 관계자는 “지마켓 사이트가 해킹을 당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내부 조사 결과 확인이 됐다”며 “타오바오에서 판매 중인 지마켓 이름의 계정의 경우 지마켓 진짜 계정이 아니라 여러 정보를 조합해 만들어진 가짜 계정으로, 틀린 계정도 많고 다른 한국 사이트 이름의 계정으로도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의 프로듀스48 투표를 막기 위해 이미 7월 중순부터 중국 IP를 차단한 상태”라면서 “이 때부터 타오바오 측에 계정 삭제 요청 공문을 보내고 있지만 답변이 없는 답답한 상태”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타오바오에서 거래되는 지마켓 계정은 이미 유출된 아이디와, 비밀번호 조합 프로그램을 이용한 부정확한 계정일 가능성이 크다. 많은 이용자들이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악용한 범죄인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이트와 동일한 아이디,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이용자의 경우 피해를 볼 수 있다. 이에 지마켓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여러 사이트 이용 시 서로 다른 계정 정보를 지정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