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CEO 상반기 보수 SKT>LG>KT 順

박정호 사장, 지난해 성과 달성으로 상여 증가

방송/통신입력 :2018/08/15 12:20    수정: 2018/08/16 07:59

올해 상반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통신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년 만에 매출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데다,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서 국제적인 견제를 뚫고 인수전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결과물이다. 또 SK텔레콤 대표직 외에 SK 그룹 내 수펙스추구협의회 ICT 위원장을 맡아 그룹 전체의 ICT 포트폴리오 강화를 이끌어낸 성과를 인정 받았다.

15일 통신 3사가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통신사 CEO 보수는 박정호 사장 29억2천500만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16억9천600만원, 황창규 KT 회장 11억5천900만원 순이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 통신사 CEO 급여 어떻게 책정됐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상반기 급여 5억7천500만원, 상여 23억5천만원으로 총 29억2천5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급이 올해 초 지급되면서 통신사 CEO 연봉킹으로 자리매김했다.

SK텔레콤은 “2014년 이후 매출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계량지표 측면에서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17년 NCSI 20년 연속 1위, KS-SQI와 KCSI 등 국내 3대 고객만족도 평가 최장 기간 연속 1위를 달성, 2017년 말 기준 가입자 3천만 명을 돌파, 신성장 동력을 위한 초석 확보 등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신성장 동력 확보는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제휴 ▲SM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 ▲양자암호통신 선도를 위한 IDQ 인수 ▲11번가 대규모 투자 유치 등이 꼽힌다.

아울러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 출시 이후 서비스 영역 확대를 통해 월간이용자수(MAU)를 1년 만에 10배 이상 확장하기도 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상반기 급여 7억3천600만원, 상여 9억6천만원 등 총 16억9천6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억7천만원이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전년도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회사의 중장기 기대사항 이행, 리더십, 회사의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를 평가해 기준연봉의 150% 수준 내에서 상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매출 9조4천억원, 영업이익 8천200억원 등 계량지표 면에서 성과를 창출했다”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제시와 사업구조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황창규 KT 회장은 상반기 급여 2억8천700만원, 상여 8억6천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 등 총 11억5천900만원을 수령했다.

KT는 “기가지니 국내 AI 홈시장 1위 등 핵심사업 경쟁 우위 확보와 에너지, 보안 등 미래사업의 비약적 성장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 제시 등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위상 강화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상여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 통신 3사 직원 평균 연봉, 근속연수 살펴보니

통신사 직원 평균 연봉은 SK텔레콤이 가장 높고, 근속연수는 KT가 가장 긴 것으로 집계됐다.

6월말 기준 SK텔레콤 직원 수는 4천834명이다. 정규직 4천586명, 기간제 근로자 24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6천900만원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2.1년이다. 남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12.7년, 여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9.0년으로 각각 평균 급여는 7천200만원, 5천만원이다.

통신사 가운데 직원 수가 가장 많은 KT는 6월 말 기준 2만3천65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만3천536명이 정규직이고, 기간제 근로자는 116명이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전체 직원 수를 더한 것보다 많은 직원이 재직 중이지만 기간제 근로자 수는 가장 적은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KT 임직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4천만원으로 남직원 4천100만원, 여직원 3천6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근속연수는 남직원 21.1년, 여직원 18.2년으로 전체 평균 20.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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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6월말 기준 총 8천750명의 직원이 상반기에 평균 7천7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8.0년으로 남직원 8.7년, 여직원 5.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