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

올 의약품 제조승인 건수 12→16개 상향 전망

디지털경제입력 :2018/07/23 17:30    수정: 2018/07/23 17:30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2분기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효율성이 높은 2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계약도 다수 수주하는 성과도 냈다.

삼성바이로직스는 도 올해 글로벌 인증기관에서 받을 의약품 제조 승인 건수는 지난해보다 5개 추가된 16개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1천254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98.4%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96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56.6%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 2분기 당기순손실액은 자회사 실적 개선과 지난 1분기 삼성바이오에피스 미실현손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476억원(83.3%)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미실현손익은 자회사와의 거래 내역 중 실제 판매되기 전 제품 물량을 모회사의 기인식 이익에서 차감하고 실제 판매되는 시점에 이익에 가산시키는 회계 기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를 위탁 생산하면서 판매 전 제품 물량은 자사 이익에서 제외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배경은 인천시 송도 소재 2공장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 원가 감소다. 2공장은 연간 15만2천 리터(L) 생산이 가능하다. 업계에선 2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2분기 10%에서 올 2분기 40%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제약사의 스위스 소재 자회사와 최소 보장 계약금액 4천110억원 규모 CMO 계약을 맺었다. 상장 전 체결한 기존 계약의 수주 잔량이 변경된 계약이다. 계약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 최고 보장 계약금은 5천382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

유럽 소재 제약사와 벨기에 UCB와의 공급계약 본계약도 체결됐다. 유럽 제약사 본계약은 지난해 9월 발표한 계약 관련으로 최고 보장 계약금은 100억원이다.

벨기에 UCB 본계약의 최소 보장 계약금액은 451억원이다. 개발 성공 시 계약금은 3천19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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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CDO 사업에서도 계약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국내 바이오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GI Innovation)과 세포주와 공정 CDO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비공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캐나다연방보건부(HC) 등 해외 인증기관에서 받을 의약품 제조 승인 건수도 16개로 높여 예상했다. 앞서 지난 1분기엔 12개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