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튼체인 "블록체인+IoT로 제조, 유통 혁신"

RFID 기반 한중 합작 블록체인으로 시선

컴퓨팅입력 :2018/07/24 04:00    수정: 2018/07/30 15:06

“월튼은 기존 농축산업이나 의류회사에 신뢰성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모니터링이 아니라, 블록체인을 이용해 지금 시장에 나오는 토종돼지가 진짜 토종돼지인지 아닌지 알 수 있죠. 기술로 신뢰를 구축하는 겁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월튼체인(Walton Chain)의 위송걸 CTO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월튼체인의 특장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방한에서 월튼체인(WTC)은 한국 농축산 식품 살리기 운동본부와 협약을 맺었다. 침체된 유통, 물류 소상공인들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월튼체인 모빙 CEO.

월튼체인은 RFID(무선 전파식별) 기술을 기반으로 한중(韓中) 합작 블록체인 회사다. 난징이공대 부교수이자 하얼빈 이공대학 박사 출신인 모빙 CEO 등이 2017년 6월 설립했다. 법인 소재지는 홍콩이다.

‘월튼코인’이라는 코인도 갖고 있다. 이 코인은 세계 1~3위를 다투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2017년 8월 상장했다. 이후 후오비를 비롯해 현재 세계 20곳에 상장했다. 국내에도 지난해 상장했고, 추가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위 CTO는 월튼체인 거래량이 후오비에서는 1위, 바이낸스에서는 2위이며, 전세계 코인 랭킹은 46위(17일 실시간 기준)라고 밝혔다.

그는 “월튼체인 개발자는 주로 현직 교수들”이라며 “교수들이 많은 블록체인 회사이기 때문에 좀 더 신뢰할 수 있고, 기술적으로 깊이 있고 완성도가 높을 수 있다고 본다”고 소개했다.

월튼체인은 빅데이터를 분산식으로 저장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에 IoT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기술 개발은 3년 전에 시작했고, 메인넷은 지난 3월 론칭했다.

위 CTO는 월튼체인 장점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갖춘 점을 뽑았다. “월튼체인 특허기술로 RFID 태그칩과 RFID 리더칩을 개발했다. 기술력과 제조력을 모두 가지고 있어 각 나라에서 유통만 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중 합작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한국은 IT기술이 앞서고, 중국은 시장이 크다”며 “시장은 중국을 본 거고, 개발은 한국 기술과 교수가 함께 해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은 짝퉁이 많아 이렇게 신뢰성을 높여주는 RFID 기반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싶어한다”며 중국에서의 높은 시장성을 피력했다.

월튼체인 위송걸 CTO.

무선 전파식별 또는 전자태그라 불리는 RFID기술은 월튼체인의 자랑이다. RFID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시스템의 장점에 대해 위 CTO는 “예를 들어 지금은 시장에서 나오는 토종돼지가 진짜인지 아닌지는 파는 사람 말만 믿고 사야 한다. 하지만 RFID 기술을 돼지 키우는 농장에 적용하면 월튼체인에 모든 데이터가 저장돼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실시간으로 돼지 유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단순한 모니터링이 아닌, 기존 축산업의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이 기술은 중국 복건성에 있는 돼지 농장에 적용 돼 테스트 중”이라며 “축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건 월튼체인이 세계 최초”라고 덧붙였다.

월튼체인의 합의 기술은 PoW와 PoST를 함께 쓰는 혼합 합의 메커니즘이다. 그는 “PoW는 고성능 장비만 갖고 있으면 결정권을 많이 갖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PoS 방식에 신뢰(Trust)를 강화한 혼합형의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 함께 참여한 모빙 CEO는 월튼체인을 만들게 된 이유로 “물류·유통업에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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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사업을 했었는데,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아 많은 고통을 받았었다”며 과거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7일 기준 월튼코인 시가.

그는 “월튼체인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5년 뒤에는 월튼체인 플랫폼을 통해 전 업체가 빅데이터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