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요금제 개편…가족끼리 뭉치면 싸다

가족결합할 경우 혜택 강화한 T플랜 18일 출시

방송/통신입력 :2018/07/18 09:31    수정: 2018/07/18 09:31

SK텔레콤이 온 가족이 뭉치면 데이터를 최대 40GB까지 제공하는 신규 요금제를 선보였다. 데이터 제공량은 늘리면서 가족 결합을 강화한 점이 이목을 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온 가족의 데이터를 늘리고 요금을 낮추는 ‘T플랜’ 요금제를 1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T플랜은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데이터 인피니티 등 총 5종으로 기존 밴드데이터 9종 대비 요금제 명칭과 개수를 간소화했다. 새롭게 출시된 요금제의 모든 구간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확대됐고 이동전화와 집전화 음성과 문자를 기본 제공한다.

특히 스몰 요금제는 월정액 3만3천원에 선택약정을 통해 2만4천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이 요금제는 월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또 미디엄 요금제는 월 5만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한다.

라지는 월 6만9천원에 데이터 100GB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HD급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최대 5Mbps 속도로 계속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패밀리는 월 7만9천원에 데이터 150GB를 제공하며, 역시 최대5Mbps속도 제어가 적용된다. 인피니티는 월 10만원에 데이터 완전무제한 요금제다.

■ 4인 가족 데이터 공유로 데이터 2배 더 써도 요금 15% 절감

T플랜은 가족 결합이 대폭 강화됐다. 가족 중에 한 명만 패밀리, 인피니티를 이용하면 매월 각각 20GB, 40GB의 데이터를 나머지 구성원에게 공유해 줄 수 있다.

온 가족이 20GB, 40GB를 실시간으로 나눠 쓰거나 구성원 별로 데이터 사용한도를 할당해 놓고 사용할 수도 있다.

기존 공유 방식은 별도 앱에서 매번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하고, 선물 한도와 횟수에 제한이 있지만 이같은 불편함을 완전히 없앴다.

가족이 공유 데이터를 다 소진해도 최대 400Kbps 속도로 이용하고, 매월 데이터 소진 없이 뮤직메이트 음원 300곡(월 3천300원)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주말엔팅, 쿠키즈스마트 이용자도 가족 결합이 가능하며, 결합 인원은 최대 5명이다. 가족끼리 데이터를 공유하려면 별도 가족관계증명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최초에 MMS 인증을 한번만 거치면 된다.

가족 간 데이터 공유 기능은 약 1천600만명의 SK텔레콤 가족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절감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가족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의 요금제를 가장 저렴한 스몰로 낮춰도, 온 가족의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고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처럼 일부 구성원이 데이터를 초과 사용해서 요금을 더 내는 경우도 사라진다.

■ 소량 이용자 기본 제공량 확대, 0~7시 데이터 할인

스몰은 3만3천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한다. 데이터 제공량은 유사 금액 대 이통사 요금제 중 최고 수준으로 기존 밴드세이브(월 3만2천890원) 보다 4배 늘었다. 밴드1.2GB(월 3만9찬600원)’ 이용자는 더 저렴하게 동일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미디엄은 5만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해, 기존 밴드 3.5G(월 5만1천700원) 보다 낮은 요금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스몰, 미디엄 이용자가 통신비를 절감하도록 기본 데이터 이외에도 여러 이점을 강화했다. 새벽에 근무하는 서비스, 사회안전유지 직군과 1544, 050 등 대표번호와 통화를 많이 하는 배달, 운전업계 종사자에게 유용하다.

먼저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데이터 사용 시 사용량의 25%만 차감한다. 실제로 데이터 100MB를 사용하면 25MB만 소진되는 셈이다.

영상 부가통화 제공량도 확대했다. 영상 부가통화 제공량은 주로 대표번호 통화 시 차감된다. 스몰의 경우 50분에서 100분, 미디엄은 50분에서 300분으로 늘렸다. 늘어난 제공량 50분, 250분을 각각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천원, 3만원 수준이다.

스몰, 미디엄 금액 대 이용자 가운데 약 40만명이 부가통화 제공량을 초과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개편으로 부가통화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 개인, 가족의 사용량에 맞게 선택하는 무제한 요금제

SK텔레콤 6만원대 이상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20GB다. 라지는 월 6만9천원에 이보다 5배 많은 데이터 100GB를 제공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개인 이용자에게 적합하다.

패밀리 이용자는 월 7만9천원에 데이터 150GB를 제공한다. 매일 영화(2GB기준)를 2.5편씩 감상할 수 있다. 현재 SK텔레콤 전체 이용자 중 150GB 초과 사용 비중이 0.06%임을 감안하면 7만원대를 이용해도 데이터를 부족함 없이 쓸 수 있는 수준이다.

매월 20GB의 데이터를 공유해 줄 수 있어 가족의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에 유리하다.

인피니티는 데이터 완전무제한을 제공하며, 매월 가족에게 40GB를 공유해 줄 수 있다. 이용자는 ▲6개월마다 스마트폰 교체 ▲연간 로밍 쿠폰 12장, 공항 라운지 쿠폰 4장 ▲연간 영화 티켓 30장 ▲스마트워치 요금 무료 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 가족 요금제 낮추기 제안도 한다

SK텔레콤은 자넌 2월부터 T월드 매장에 적용한 ‘T요금추천’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 본인은 물론 온 가족이 합리적인 요금제로 변경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예컨대 라지 이용자에게 가족이 있으면 가족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까지 분석해 상담을 진행한다.

관련기사

이용자 본인을 제외한 구성원들의 월 데이터 사용량이 총 20GB 미만이면, 이용자 본인은 패밀리로 높이고 대신 나머지 가족은 스몰로 낮추도록 제안한다. 데이터를 공유해 절감되는 통신비 금액도 알려준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올해 초부터 약정제도, 로밍, 멤버십, 렌탈, 요금제 등을 선보이며 건전한 시장경쟁을 선도하고자 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 신뢰 회복을 목표로 진정성 있는 고객가치혁신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