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반자율주행 2분40초 유지' C4 피카소

ADAS 에디션으로 진화, 정숙성도 뛰어나

카테크입력 :2018/06/20 16:24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개방감이 넘치는 7인승 미니밴으로 알려진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더해져 똑똑해졌다. 간선도로 직선 구간에서 무려 2분 40여초간 반자율주행을 진행하는 위력도 나타냈다.

지디넷코리아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경기도 고양, 인천 일대에서 그랜드 C4 피카소 ADAS 에디션을 시승했다. 기존 ‘필(Feel)' 트림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라인업 중 하나다.

그랜드 C4 피카소 ADAS 에디션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긴급 제동 시스템(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등 반자율주행 구동에 필요한 시스템을 갖췄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의 경우 시속 70km/h 이상에 작동돼 60km/h 이하 제한속도 구간이 많은 일반도로에서 활용할 수 없다. 하지만 운전자의 졸음운전 유무가 감지되는 ‘운전자 주의 알람’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은 환영할 만 하다.

C4 피카소 ADAS 에디션의 반자율주행 기능 실행 여부는 12인치 상단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디스플레이 구성은 기존에 출시된 푸조 3008과 푸조 5008과 유사한 편이다. 차선 이탈 감지 시 디스플레이로 경고를 주며, 별도의 경고음은 울리지 않는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간 거리는 ‘먼 거리’, ‘정상 거리’ ‘가까운 거리’ 등 3가지 단계로 설정 가능하다. 이는 총 4단계로 설정할 수 있는 현대기아차 반자율주행 실행 가능 차량과 테슬라 등에 비해서 떨어지는 편이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ADAS 에디션 (사진=지디넷코리아)
넓은 개방성을 자랑하는 그랜드 C4 피카소 ADAS 에디션 (사진=지디넷코리아)

한적한 상태의 자유로 일대 직선 구간에 진입해 C4 피카소의 반자율주행 기능 유지 시간을 체크해봤다.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속도 설정을 90km/h로 맞췄다. 차간 거리는 ‘가까운 거리’를 유지했다.

C4 피카소 ADAS 에디션의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은 차선 중앙 유지 성격보다는 차선 이탈 방지 성격에 가깝다. 이 때문에 차선 내 직선주행보다는 지그재그 주행하는 패턴을 유지했다.

그래도 C4 피카소 ADAS 에디션은 자유로 직선 구간에서 꽤 오랜 시간동안 반자율주행 기능을 스스로 유지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스티어링 휠 주변에 손을 댈 준비도 여러 차례 했지만,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했다. 윈드쉴드에 부착된 차선인식용 카메라와 차량 아래 에어 인테이크 그릴 부근에 위치한 레이더가 직선 구간에서 최대 성능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C4 피카소 ADAS 에디션은 약 2분40초 후 스티어링 휠 소지 경고문구와 경고음을 내보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수입차 업체 차량 중 꽤 오래 유지하는 편이다.

12인치 상단 디스플레이로 반자율주행 유무 파악이 가능한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ADAS 에디션 (사진=지디넷코리아)

하지만 C4 피카소 ADAS 에디션의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은 커브 구간에서 최대 약점을 나타냈다. 완만한 커브 진입 시에도 차선 자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급커브 진입시 전방 차량 통행 유무도 파악하는데 한계를 보였다.

C4 피카소 ADAS 에디션은 레벨 2 수준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이 들어갔다. 특정 구간에서 일정 시간 동안 전방을 유지하며 손과 발을 떼도 되는 수준이지만, 항상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전방 주시 의무와 스티어링 휠 소지 의무는 지켜야 한다.

2박 3일간 C4 피카소 ADAS 에디션을 주행하면서 느낀 또다른 매력은 바로 정숙성이다.

C4 피카소 ADAS 에디션은 BlueHDi 1.6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1kg.m의 힘을 낸다. 복합 연비는 14.2km/l(도심 13.2km/l, 고속 15.6km/l)다.

C4 피카소 ADAS 에디션은 일반도로와 간선도로 정속 주행 시, 디젤 특유의 엔진음을 내보내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시승차에 잠깐 동승했던 기자의 지인들도 시끄럽지 않다는 반응을 공통적으로 냈다.

그랜드 C4 피카소 ADAS 에디션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4천270만원이다. 이 차량을 국내 대표 패밀리카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이사의 의지다.

아래 영상에서는 2분 40여초간 반자율주행 기능 유지한 그랜드 C4 피카소 ADAS 에디션 주행 모습과 자동 주차 기능 시연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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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ADAS 에디션 시승] 직선구간에서 2분40여초동안 반자율주행 한 패밀리 미니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