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포, 유럽 진출…현지 '미학'도 연구

파리에서 '파인드 X' 발표회...프랑스·이탈리아 거점

홈&모바일입력 :2018/06/20 07:56

중국 스마트폰 기업 '오포(OPPO)'가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IDC 집계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위, 중국 시장 2위의 기업으로 30여 개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오포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인드 X(Find X)' 발표회에서 유럽 시장 진출을 정식으로 선언했다.

오포는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국가를 시작으로 점진적인 유럽 시장 침투를 노릴 계획이다. 유럽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인력도 꾸린다. 제품과 시각디자인을 위해 유럽에서 '디자인'과 '미학' 연구도 진행한다. 유럽에서 이른바 ▲점진적인 진출 ▲현지화 운영 ▲설계팀 유럽화 등 3대 전략도 수립했다.

첫 무기는 파인드 X다. 6.4인치 풀스크린폰으로서 3D SL 기반 얼굴인식 기능 '오페이스(O Face)' 기술을 탑재했다. 오인식률을 100만 분의 1로 낮추고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X가 적용했던 COP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하단 베젤 두께가 3.4mm다.

오포가 밝힌 유럽 진출 국가 (사진=오포)
오포의 파인드 X 이미지 (사진=오포)

오포는 지난 5월 말 최근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시행, 중국 시장 마케팅 사업 수장이였던 차이우창(裁?强) 부총재에 해외 시장 전반을 맡겼다. 중국 시장 마케팅 책임자도 교체했다. 오포 측은 "회사의 해외 시장 비즈니스를 빠르게 발전시키고 젊은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함"이라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오포는 그간 중국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며 시장 개척과 기술 개발 양면에서 성과를 보여왔다. 전 세계적으로 특허 총 수량이 2만2천개에 달한다. 2016년 인공지능(AI) 연구를 시작한 이래 인재와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300개의 AI 분야 특허도 신청했다. 지난 4월 연구원을 설립하고 AI를 핵심 연구 방향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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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뿐 아니라 샤오미,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탈아시아 전략에 맞물린 유럽 시장 진출은 탄력을 얻고 있다. 유럽 시장은 삼성전자가 올 1분기까지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하락세를 보이는 '불안한 텃밭'이라는 점에서 향후 판세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샤오미는 지난 달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시작했으며 화웨이도 영국·프랑스·스페인 등지를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