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댓글도배하면 24시간 댓글 금지"

차단 시간 순차 확대...“조사 살짝 바꿔도 동일 댓글”

인터넷입력 :2018/04/25 13:02    수정: 2018/04/25 13:41

‘드루킹’ 댓글조작 사태로 카카오도 최근 포털 다음 댓글에 부정이용을 방지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한 댓글을 반복해서 남길 경우 해당 아이디에 대해 댓글 작성 시간을 2시간에서 24시간까지 차단하는 조치다.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포털 다음은 이달 중순부터 동일한 댓글을 일정 수준 이상 반복해서 작성하는 아이디에 대해 2시간 동안 댓글 작성을 금지시키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지난 2월부터 한 아이디가 같은 댓글을 여러 차례 쓰면 문자인증 보안기술인 캡차를 띄워, 댓글 작성자가 사람인지 매크로 프로그램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캡차 확인 작업은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는 특수한 문자를 띄우고, 이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만약 캡차 인증 과정까지 통과해 또 다시 같은 댓글을 달 경우 해당 아이디는 최대 24시간까지 댓글 작성이 제한된다. 댓글 작성 제한을 받게 된 이용자는 댓글 작성 시도 시, 별도 페이지로 이동돼 관련 안내를 받게 된다.

카카오는 문제를 일으킨 아이디에 한해 댓글 작성 제한 시간을 현재 최대 24시간에서 순차적으로 더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이번 드루킹 사태를 계기로 헤비 댓글러들의 댓글 도배를 막기 위해 더욱 적극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댓글 작성 제한 시간 도입으로 동일한 내용의 댓글을 남기는 행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동일 댓글 기준은 알고리즘에 의해 구분되는데, 조사만 살짝 바꾸는 등 완벽히 일치하지 않은 댓글이더라도 동일 댓글로 분석될 경우 해당 아이디에 대해서는 제재 조치가 취해진다”고 설명했다.

다음 뉴스 페이지 캡처.

※ 카카오 '다음' 댓글 히스토리

- 2003년 3월 미디어다음 서비스와 함께 100자평 오픈 (비로그인)

- 2004년 9월 로그인 기반 댓글 서비스 도입

- 2006년 하반기 24시간 댓글 신고센터 신설

- 2007년 공익성 강화 : 베스트 의견이 상단 노출 조회 및 추천제도 신설, 댓글에 리플기능 신설, 신고 받은 의견 따로 리스팅 처리, 개인정보 등 침해의 경우 구제법과 침해등 불이익 명시

- 2007년 7월 제한적 본인 실명제 도입

- 2010년 하반기 댓글 어뷰징 방지 시스템 적용 (인당 댓글 작성개수 30개 제한 / 중복게재 방지 딜레이 시스템(15초) 도입 )

- 2011년 비추천 기능 추가 도입

- 2011년 1월 소셜 댓글 적용 (댓글 작성하면 본인 SNS에 노출)

- 2013년 불법, 음란 등 유해 댓글 자동 필터 도입

- 2015년 6월 오픈댓글 개편 / 소셜 로그인 도입

- 2017년 5월 과거순 정렬 추가

- 2017년 7월 욕설/비속어 음표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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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2월 캡차 도입

- 2018년 4월 도배 방지 글쓰기 제한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