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로 치매 조기 진단한다"

ETRI, 서울의과학연구소와 MOU

과학입력 :2018/03/16 09:24    수정: 2018/03/16 11:47

생활환경이나 습관, 임상 유전체 정보 등을 고려해 질병을 예방 또는 진단하는 개인별 맞춤 의료서비스를 위해 본격적인 기술 개발이 진행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6일 원내에서 서울의과학연구소와 의료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정밀 의료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ETRI는 그간 빅데이터,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수로 구성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연구진은 개발한 핵심 기술을 의료용 데이터가 풍부한 서울의과학연구소를 통해 의료 분야에 시험하고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ETRI는 의료 데이터 분석 엔진(사이버 디엑스) 기술을 개발해 질병 위험도 분석 연구를 진행 중이다.

우선 치매 환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인자를 추출, 치매 환자 진단에서 매우 높은 정확도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분석 엔진은 다른 질병에 대한 진단에도 확장 적용이 가능하다.

사이버 디엑스 도구를 개발한 ETRI 연구진 모습

사이버 디엑스(CybreDx)는 새로운 기계학습 모델과 인지적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이용한 AI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의사의 질병 판단을 지원, 발병 후 질환 중심의 수동적이고 일시적인 진단과 치료의 한계를 벗어나 진단과 예방을 제공하는 건강 관리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진은 서울의과학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유전체, 임상 데이터의 저장 분석 기술, 진단 장비 사용 기록 등 통합 데이터 분석으로 각종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과 예방 기술을 협력해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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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기 ETRI IDX원천기술연구실 연구위원은 “AI를 활용한 의료 데이터의 분석 연구는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며 "현대 헬스케어는 질병에 걸린 후 치료하는 시스템이지만 ETRI는 발병 전 미리 질병 징후를 판단해준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향후 3년간 인력과 기술을 교류하고 시설, 장비를 공동 활용해 새로운 AI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분야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