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요금제, 알뜰폰 무약정 유심 요금제로 갈아타볼까

KT 무약정-청소년-CJ헬로 유심 요금제 비교해보니

방송/통신입력 :2018/03/15 16:23

이통사들이 데이터 제공량을 크게 늘리거나 요금을 낮춘 무약정, 유심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상대적으로 통신비에 민감한 청소년 요금제를 대체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CJ헬로가 내놓은 유심 무약정 요금제의 경우 청소년 요금제보다 요금은 1천원 더 저렴하지만 데이터 이용량은 최대 7배 가량 많아 가성비가 높다.

KT는 14일 무약정 가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LTE 요금제를 출시했다. 3만2천890원 요금제에 가입 시 1GB의 데이터를 제공, 같은 가격의 요금제에서 제공하던 데이터 300MB보다 3.3배가 늘었다.

KT의 무약정 요금제와 만 18세 이하 사용 가능한 'Y틴' 요금제를 비교해보면, 이용 금액과 데이터 기본 제공량만 놓고 볼 때는 청소년 요금제가 우세하다.

무약정 요금제의 경우 월 3만2천890원에 1GB의 데이터가 제공되지만, Y틴 요금제는 월 2만900원에 1.4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2Mbps의 속도 제어 설정을 적용할 때는 데이터 실 사용량의 2분의 1을 차감, 최대 2.8GB까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KT의 청소년 요금제, 무약정 요금제, CJ헬로의 10GB 유심 요금제 비교 표.

다만, 음성통화를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 서비스만 이용했을 때 기준이다. Y틴 요금제의 경우 음성 통화 이용 시 데이터가 차감되기 때문이다.

Y틴 요금제에서는 초당 125KB의 데이터를 차감한다. 계산해보면 데이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경우 최대 약 195분의 음성 통화를 쓸 수 있다. 이용자가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얼마나 이용하느냐에 따라 각각의 사용량이 달라진다.

반면, 무약정 요금제는 음성통화가 무제한이다. 월 5천500원에 제한된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은 없지만, 데이터 소진 시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 쓸 수 있다.

따라서 음성 통화보다는 주로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청소년에게는 무약정 요금제보다는 청소년 요금제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5일 CJ헬로가 내놓은 무약정 기반의 유심 요금제는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 측면에서 두 요금제와 비교해 압도적이다.

CJ헬로 유심 10GB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1만9천800원에 10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월 음성통화 100분, 문자 100건이 제공된다. KT 청소년 요금제를 기준으로 보면 7배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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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CJ헬로의 무약정 요금제 뿐 아니라 KT 청소년 요금제도 일반 요금제보다 할인이 적용돼 있기 때문에 선택약정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가 내놓은 무약정 요금제는 기존 청소년 요금제의 혜택보다 크지 않아 갈아탈 요인이 적다"면서 "하지만 CJ헬로가 내놓은 유심 무약정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이 많아 부모들이 데이터 나눠주기를 하지 않더라도 사용할 만큼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