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업체 이커머스 선정산 서비스 뜬다

펀다-피플펀드의 얼리페이…최저 수수료로 어필

유통입력 :2018/03/14 08:12    수정: 2018/03/14 10:54

이커머스 판매자들의 현금 유동성 확보와 자금 부족을 막는 대안책으로 선정산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에 묶여있는 돈을 미리 받을 수 있어, 상품 추가 매입이나 비용결제가 필요한 판매자들에게 유용해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P2P기업인 펀다와 피플펀드가 만든 이커머스 판매대금 선정산 서비스 얼리페이가 출시 1달 만에 신청 건수 500건을 넘어섰다. 얼리페이 측은 한 번 사용했던 판매자의 재사용률이 높은 만큼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얼리페이는 펀다와 피플펀드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펀다는 자영업자를 전문으로 P2P 대출과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업이고, 피플펀드는 개인대출과 부동산 특화 P2P 금융기업이다.

펀다 관계자는 "자영업자를 전문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금에 불균형이 일어나는 상황을 많이 봐왔다"며 "자영업자를 포함해서 온라인 판매자들의 자금 순환을 돕는 것을 회사의 미션이라 생각했다"고 서비스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이커머스 측의 정산이 늦어지면 판매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 이 같은 선정산 서비스가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얼리페이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선정산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정산 예정 금액 대비 약 87%의 한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하루 0.048%이다. 예를 들어 30일 동안 100만원 이용시 1만4천400원이 수수료로 부과되는 셈이다.

얼리페이는 판매자들의 신청금액 전액을 선지급하고, 서비스 이용료는 사용한 기간만큼 이커머스 정산금에서 사후 차감된다.

회사 관계자는 "대출 서비스가 아니라 판매자의 신용도나 대표자의 신용현황과는 상관없이 순수하게 판매자의 판매 이력 등으로 선정산 한도가 산출된다"며 "미정산된 판매자의 정산채권을 얼리페이가 양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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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얼리페이는 위메프와 업무협약을 통해 위메프 판매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즉, 위메프로부터 아직 정산받지 못한 금액을 정산예정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얼리페이 신청 즉시 지급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의 정산이 다소 늦어지는 경향이 있어 선정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런 솔루션을 개발할 여력이 없는 이커머스 업체가 은행이나 카드사, P2P 업체와 제휴해 선정산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