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電 사장 "AI 올레드 TV가 경쟁력 키(key)"

올해 2배 이상 성장 자신…스마트홈 허브 역할 기대

홈&모바일입력 :2018/03/05 16:30

LG전자가 올해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의 성장을 자신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더해 프리미엄 시장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가격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5일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8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는 OLED TV를 중심으로 올해에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 배 이상 성장하는 연간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올해는 스마트 TV에서 AI TV로 전환하는 시기로, 회사 TV 전체 매출액 중 OLED 비중은 지난해 15%였지만, 올해에는 20%를 훨씬 넘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이날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적용한 'LG 올레드 TV AI ThinQ(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OLED TV 신제품은 예년보다 가격을 20% 낮춰 출시했으며,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나노셀 TV에는 OLED 제품에 적용됐던 돌비 애트모스와 갤러리 모드를 더했다.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왼쪽),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오른쪽)이 'LG 올레드 TV AI ThinQ(씽큐)'를 선보이고 하고 있다.(사진=LG전자)

■"OLED 시장, 2021년 1천만대…합리적 가격 위해 노력中"

권 사장은 2021년에는 OLED TV 시장 규모가 1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TV 시장이 연간 2억대가 넘는데 2021년 OLED TV 규모가 1천만대로 전체의 5%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에는 OLED TV 비중이 2~3%로 프리미엄 TV 시장 크기를 얼마나 키울 수 있느냐가 전략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국내를 포함해 미국, 호주 등 전세계 13개국을 전략 국가로 두고 OLED TV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권 사장은 "OLED TV 매출 비중을 보면 한국을 제외한 12개국에서 80%를 차지, 한국을 포함하면 거의 90%"라며 "현재 시장의 크기나 마케팅 효율성 감안해 해당 국가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 등 경쟁사를 통한 OLED TV 진영 확대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권 사장은 "시장 점유율 기준 TV 상위 제조사 10곳 중 7곳이 OLED TV 진영에 합류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LG가 OLED를 주도하고 있고 올해에도 그렇겠지만, 전체 공급되는 OLED 패널의 70~80%를 LG가 나머지 6개 업체가 20~30%를 점유한다"고 말했다.

또 OLED TV 가격을 낮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OLED TV 가격을 지난해보다 20% 정도 낮췄다. 회사는 OLED TV 가격을 55인치 제품 360만원에서 300만원, 65인치 제품 1천100만원에서 520만원, 77인치 제품 2천400만원에서 1천700만원으로 낮춰 책정했다.

권 사장은 "현재 OLED TV 가격을 보면 3년 전과 비교해 3분의 1 정도로 낮아졌으며,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가격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OLED TV 비중이 매출 기준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넘어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 수익과 볼륨에 따라 책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TV 사업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AI TV가 LG 스마트홈 허브…마이크로LED로 TV 대형화"

LG전자는 또 AI를 더한 OLED TV를 스마트홈 허브로 두고 외부 협력을 통해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스피커도 단기간 내 연결 생태계를 구축할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사장은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는 장기적으로는 OLED TV가 역할을 할 것이고 단기적으로 네트워크를 묶는 데는 AI 스피커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스피커로 TV를 제어하는 것보다는 AI 기술이 TV에 탑재된 게 복잡한 명령 등을 수행하는 데 있어 한층 편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V가 LG의 웹OS를 기반으로 IoT 기기를 제어하는 메인이 될 것이 분명하지만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등 외부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오픈 플랫폼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새 AI 콘텐츠를 담은 TV를 올 하반기 적용할 계획이며, 미국의 경우 3월부터 AI 풀패키지가 적용된 TV를 출시할 계획이며 국내는 서비스 제휴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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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대형화 트렌드도 이어간다. 다만 현재 OLED TV와 액정표시장치(LCD) TV가 100인치대 이상으로 제작하기에 한계를 겪는 만큼 마이크로 LED TV를 통해 대형화를 위한 솔루션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그는 "LG전자가 판매 중인 가장 큰 TV는 105인치인데 이 크기도 가정에 배송 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고, 90~100인치가 LCD TV와 OLED TV로 구현하는 최대 크기"라며 "105인치 넘어가면 프로젝터로 대체하려고 하고, 중간 사이즈도 다양한 솔루션이 존재할 것인데 (이를 위해) 마이크로 LED TV도 기업간거래(B2B) 시장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TV 주요 제품 판매가격.(자료=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