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올레드 무장 LG TV 출격…화질↑ 가격↓

2018년형 TV 출시…"프리미엄 우위 지킬 것"

홈&모바일입력 :2018/03/05 10:00    수정: 2018/03/05 16:31

LG전자가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적용한 'LG 올레드 TV AI ThinQ(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를 앞세워 인공지능 TV에서도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시장규모가 지난해 160만대에서 올해 250만대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우위를 지켜갈 목표다.

LG전자는 5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소재 서초R&D캠퍼스에서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끄고 켤 수 있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색과 완벽한 블랙표현이 가능하다. 얇은 두께의 슬림 디자인과 TV 화면 테두리를 거의 느낄 수 없는 ‘시네마 스크린’ 디자인으로 마치 극장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올레드 TV 대중화, 대형화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프리미엄TV는 올레드’라는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으로 한 차원 더 높인 올레드 TV로 또 한번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 인공지능 ‘씽큐(ThinQ) TV’.(사진=LG전자)

■ 스스로 화질 최적화…AI 화질엔진 ‘알파9(α9)’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주요모델에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화질엔진 ‘알파9’을 장착해 화질을 높였다.

알파9은 입력 영상을 분석해 4단계로 노이즈를 제거해준다. 1·2단계에서 영상의 깨진 부분이나 잡티를 제거해주고 3·4단계에서 영상에 줄이 생기는 밴딩 노이즈나 색상의 뭉개짐을 완화해 준다. 사물과 배경을 분리한 후, 각각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찾아 값을 조정한다. 이를 통해 사물은 선명해지고 배경은 원근감이 더해져 더욱 입체적인 영상이 만들어진다.

알파9의 색상보정 알고리즘도 정교해졌다. 정확한 색상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색좌표의 기준색상을 일반 TV 대비 7배 이상 촘촘하게 나눠 더욱 정확하고 생생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LG전자의 인공지능 TV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인공지능 맞춤 검색’부터 ‘인공지능 TV 제어’, ‘인공지능 영상·사운드 모드 조정’까지 가능하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TV에서 검색하거나 설정을 변경할 때 여러 차례 버튼을 눌러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LG 인공지능 TV에서는 매직리모컨의 마이크 표시 버튼을 누른 뒤 명령하면 된다.

LG 인공지능 TV는 채널 검색/추천부터 다양한 정보검색까지 말 한마디로 할 수 있다. 예컨대 “요가 강좌 틀어줘”, “유튜브에서 클래식 틀어줘”, “북유럽풍 인테리어 정보 알려줘”라고 말하면 TV 프로그램, VOD서비스, 유튜브 등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준다. “구글에서 LG트윈스 경기 일정 알려줘”와 같은 질문도 검색을 통해 답을 보여준다.

볼륨·채널변경, 방송시청 예약, TV 꺼짐 예약 등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사운드바,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기 등 다른 기기와도 간편하게 연결한다. 예컨대 “지금 보고 있는 프로그램 끝나면 꺼줘”, “게임기에 연결해줘” 등과 같이 음성만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다.

영화, 스포츠, 게임 등 영상 모드를 변경하면 영상 종류에 맞는 최적의 화질과 사운드를 제공한다. “시네마 영상모드로 바꿔줘”라고 말하면, 영화 감상에 적합한 ‘입체감 넘치는 화질’과 ‘풍성한 효과음’을 느낄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선수들의 빠른 움직임도 선명한 화면으로 보여주고, 경기장의 함성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 올레드 TV, 가격 낮췄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총 10개 모델(77/65W8W, 65W8K, 65/55E8, 77/65/55C8, 65/55B8)을 국내에 새롭게 출시한다. 올레드 TV 가격을 지난해보다 20% 정도 낮춰 올레드 TV 시장 확대에 나선다.

LG전자는 올레드 TV 가격을 55인치 제품 360만원에서 300만원, 65인치 제품 1천100만원에서 520만원, 77인치 제품 2천400만원에서 1천700만원으로 낮춰 책정했다.

LG전자는 벽과 하나되는 월페이퍼 디자인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스탠드형(65W8K)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 제품은 월페이퍼 디자인을 원하지만 벽걸이로 설치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또 LG전자는 화면 크기가 커지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위해 초대형 77인치 올레드 TV(77C8)를 1천만원 대의 가격에 출시했다.

LG전자 모델이 슈퍼 울트라H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 나노셀+돌비 애트모스 사운드…‘슈퍼 울트라HD TV’

LG전자는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도 선보인다.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힌 ‘나노셀’ 기술은 색의 파장을 나노 단위로 더욱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는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60˚ 옆에서 볼 때 색상 차이가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거실 한쪽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TV를 보거나 소파에 누워서 TV를 볼 때도 TV를 정면에서 보는 것 같은 동일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올레드 TV에만 적용했던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와 ‘갤러리 모드’를 슈퍼 울트라HD TV까지 확대 적용한다.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상의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입체음향 시스템이다. ‘갤러리 모드’는 사용자가 TV를 보지 않을 때, TV를 마치 액자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좋아하는 사진이나 그림 등을 TV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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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의 가격은 55형이 210만원~260만원, 65형이 350만원~390만원이다.

한편, 2018년형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는 ‘돌비비전(Dolby Vision™) HDR’, ‘테크니컬러(Technicolor) HDR’, ‘HLG(Hybrid Log-Gamma)’, ‘HDR 10’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재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