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사장 “전기차 배터리만큼은 우리가 이겨야”

"가전 제품만으론 10년도 못 버틸 것"

카테크입력 :2018/02/14 11:26    수정: 2018/02/14 11:29

박병진 기자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사장이 "회사의 미래가 전기차 배터리에 달렸고 앞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 리더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경제매체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3일 쓰가 사장이 올해로 업력 100년을 맞아 파나소닉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쓰가 사장은 "지난 20년간 한국 및 중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으로 크게 고전했다"며 “가전제품만으로는 앞으로 10년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사장. (사진=씨넷)

쓰가 사장은 특히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큰 기업과 직접 부딪힐 생각은 없다"며 "그러나 특정 분야에선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특정 분야가 바로 전기차 배터리인 셈이다.

파나소닉은 지금도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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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전문 연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파나소닉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쓰가 사장은 “우리는 양이 아니라 기술과 제조력으로 시장을 이끌겠다”며 “미래에 전기차 업계가 호황을 맞으면 배터리가 많이 필요할 것이고 그 때 (파나소닉의) 대량생산 능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