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키티 중국 진출...블록체인 게임 인기

가상화폐 논란 속 블록체인 게임 시장 열리나

인터넷입력 :2018/02/09 08:23

중국 대륙을 달구고 있는 가상화폐 논란 속에서도 블록체인을 적용한 게임의 열기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를 발행한 액시엄 젠(Axiom Zen)은 8일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 Corporation )와 중화권에서 블록체인 게임인 크립토키티를 독점 발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크립토키티는 디지털 화폐로 가상의 애완동물을 거래하는 고양이 양육 게임으로 지난해 11월 말 출시 이후 올초 사용자 수가 20만 명을 넘었다.

캐릭터의 복제가 불가능하고 디지털 교배를 통해 세계 유일의 디지털 고양이를 생성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수집한 고양이를 이더리움(ETH)으로 사고 팔며 기르고 소장할 수 있다.

색상과 성격 등 수백 개의 유전형질을 조합할 수 있으며 희소가치가 높을 수록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많게는 한 마리에 11만 달러(약 1억1천748만 원) 가치로 매매되기도 했다.

크립토키티는 수 백개의 유전자 조합을 이용해 가상 고양이를 기르거나 사고 팔 수 있는 게임이다. (사진=크립토키티즈)

크립토키티의 진출로 중화권 블록체인 게임 시장 경쟁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간 중국 사용자들은 크립토키티 게임을 위해 우회 방식으로 접속하는 등 열기를 보여왔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바이두와 넷이즈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잇따라 크립토키티와 유사한 형태의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했다.

이달 바이두금융은 디지털 반려견 양육 애플리케이션 '라이츠거우(Lai ci gou)'를, 지난 달 넷이즈는 디지털 반려묘 양육 애플리케이션 '짜오차이마오(Zhao Cai Miao)'를 개발해 발표했다.

바이두의 라이츠거우에서도 각 반려견이 자기만의 유일한 유전자 모델을 갖고 있다. 체형, 무늬 형태, 눈, 눈동자 색, 입술색, 복부 색, 전신 색, 무늬 색 등 8가지 외모 특징 유전자 조합을 통해 보통, 희귀, 출중 등 여러 단계의 등급 반려견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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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키티의 맥 플러블(Mack Fevallle) 공동 창업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중국의 일반 소비자에 전파해야 한다는 사명아래 적절한 파트너를 찾았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애니모카 브랜드 측은 모바일 게임 영역에서 많은 경험과 지식재산권(IP) 등을 보유했으며 아시아 시장 전문 팀도 운영하고 있다.

크립토키티의 배니 지앙(Benny Giang) 공동 창업자는 "중국과 전 세계에서 블록체인의 잠재력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넘어서고 있어 기쁘다"는 입장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