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싣고 우주로 간 ‘팰컨 헤비' 로켓

과학입력 :2018/02/07 09:11    수정: 2018/02/07 10:06

스페이스X가 가장 강력한 우주로켓 팰컨 헤비(Falcon Heavy)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빨간 스포츠카를 실은 우주 로켓 팰컨 헤비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 발사 장면

이번에 발사된 팰컨 헤비 로켓은 로켓은 지금까지 가장 강한 추진력을 갖췄던 로켓의 2배에 달하는 추진력을 갖춘 가장 강력한 로켓이다. 팰컨 헤비 로멧은 이날 약 64톤을 실고 우주로 발사됐다. 과거 이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갖췄던 로켓은 아폴로 미션을 수행했었던 새턴V 로켓이 있다.

팰컨 헤비 로켓 (사진=스페이스X)

이날 로켓 발사는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강한 바람으로 2시간 가량 지연되다 오후 3시45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2월7일 새벽 5시45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 날 27개 엔진을 장착한 3단 부스터가 거대한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솟아 오르자, 많은 사람들은 탄성을 질렀다.

이번 발사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씨넷은 밝혔다.

먼저 처음으로 두 개의 재활용 부스터를 활용해 무거운 팰컨 헤비 로켓을 우주 공간으로 보냈다는 점이다. 2개의 재활용 팰컨9 사이드 부스터 로켓은 단지 이륙 8분 만에 커내버럴 공군기지에 동시에 착륙했다. 이는 그 동안의 우주 로켓 발사 광경과는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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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발사는 인류의 달 탐사가 진행된 아폴로 11호를 쏘아 올린 케네디 우주 센터의 39A 발사대에서 이루어져 의미를 더했다.

팰컨 헤비 로켓에 탑승한 로드스터. 운전석에는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이 앉아있다. (사진=일론 머스크 인스타그램)

발사된 팰컨 헤비 로켓에는 테슬라의 체리 레드색 전기차 로드스터가 실려 있다. 로드스터 앞 좌석에는 우주복을 착용한 마네킹 ‘스타맨’이 탑승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로켓 속 로드스터와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은 몇 개월 뒤 화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