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발사 로켓 연료탱크, 지구로 떨어져

印尼 마닌다우 호수 부근…中 '장정3A' 잔해 추정

과학입력 :2017/08/02 09:10    수정: 2017/08/02 09:13

10년 전에 발사 된 중국 로켓의 탱크가 지구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IT매체 씨넷은 최근 이상한 금속 물체가 인도네시아 마닌다우 호수의 동쪽부근으로 떨어졌다고 인도네시아 매체 템포(Tempo.co)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년 전에 발사된 중국 로켓의 일부가 지구로 다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인도네시아 시딕 지역의 30세 남성은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을 때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소리를 따라가며 무언가 떨어진 위치를 찾았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인터뷰 했다.

이 우주쓰레기는 확인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가항공우주연구소(LAPAN)의 과학센터에 보내졌다.

인도네시아 천문학자에 따르면, 물체가 추락한 시간과 위치 그리고 위성추적 서비스 자료를 분석해봤을 때 2007년 GPS 위성을 발사하는데 사용됐던 중국 장정 3A(Long March 3A)로켓의 연료 탱크 조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 로켓 조각이 지난 10년간 매우 불규칙하고 변덕스러운 궤도에서 시간을 보내다 다시 지구의 대기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로켓 조각은 110cm 길이에 무게는 7.4kg이다.

다행히 이 물체가 남부 수마트라 지역에 떨어졌을 때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유독 우주 쓰레기가 떨어지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위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적도를 끼고 5천Km에 걸쳐 1만7천 개의 섬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적도 상공에 존재하는 인공위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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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에 인도네시아 마두라 섬에 떨어진 스페이스X 펠컨9 로켓의 잔해 (사진=Tribu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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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81년과 1988년에는 러시아 로켓 연료통이 고론탈로와 람풍에 떨어졌고, 2003년에도 로켓 파편이 떨어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