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굴기', 다보스를 점령하다

포럼 회장 "중국이 IT 영역 세계 발전 이끌어"

인터넷입력 :2018/01/29 07:23    수정: 2018/01/29 09:37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2018에서 중국 기업의 '인공지능(AI) 굴기'가 4일 간 회의장을 휩쓸었다. 딥러닝, 빅데이터,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주제가 의제이자 화젯거리로 등장했다.

알리바바, 바이두, 징둥이 참여했던 이번 포럼에서 중국 기업의 'AI 사교' 활동도 활발히 펼쳐진 가운데 알리바바와 징둥이 주최한 귀빈 행사에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IT 거물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중국 언론도 앞다퉈 AI 굴기를 통한 중국 기업의 달라진 위상을 전했다. 세계경제포럼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이미 중국이 인터넷의 미래 등 IT 영역 등 여러 방면에서 글로벌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기업가들 역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후샤오밍 총재는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해외 기업가의 중국 기업에 대한 '흥미'는 단순히 상품 거래뿐 아니라 기술의 응용과 관리로 확대됐다"며 "중국 기업의 디지털화 전환에 대한 해외 기업의 관심이 커지면서 디지털화 발전 경험이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후 총재는 "향후 5년 간 중국의 디지털화 전환은 세계 최선두에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빅데이터 전략을 추진하면서 디지털 중국을 건설하고 이를 통해 중국 사회의 디지털화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터넷 시대에 정부, 기업, 소비자, 연구기관 등이 함께 혁신과 응용 기회를 살려 사회 자원의 효율적은 통합을 통해 중국 사회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서양 국가와 비교했을 때 중국 소비자들의 신기술 습득 속도가 더 빠르다"며 "높은 효율의 과학기술 연구 및 산업과 결합해 기업 역시 경제 사회의 디지털화에 적극 참여하고 정부의 자원 투입도 더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징둥금융의 천성치앙 CEO는 포럼 기간 중 "4년 전 미국, 유럽의 많은 창업 IT기업이 중국 기업을 월등히 앞섰지만 이제 AI와 빅데이터 방면에 있어서는 중국 IT 기업이 세계 선두에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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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CEO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간 두뇌를 넘어서는 인류의 '스마트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3차 과학 혁명을 서양 선진국이 이끈 것과 달리 4차 과학 혁명은 중국과 선진국이 동일 선상에서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연산, 알고리즘 등 방면에서 중국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자부심이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중국 기업 이외에도 구글, IBM, 페이스북 등 기업 CEO가 AI에 관한 다양한 발표로 관심을 모았다.